태안 유류유출 사고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임원 전원 사퇴" 촉구

2022-12-07     권상재 기자

[충청뉴스 권상재 기자] 국응복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7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합의 임원들 전원 사퇴의사를 밝혔다.

국응복

국 이사장은 “2018년 삼성중공업으로부터 2024억원의 기금 수취 이후 4년이 지난 현재까지 1만4000여 조합원의 기대에 부응하는 이렇다 할 사업 성과를 내지 못하고 오히려 내부 분쟁 모습만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운을 뗏다.

이어 “이사장 나름의 조합 정상화를 위해 각고의 어려움을 헤치며 정도의 길을 걸어왔지만 정당하게 선거에 당선된 이사장을 상대로 일부 임원진들이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등 여러 건의 제소는 물론 사실과 맞지않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합원 모두의 피같은 자금으로 단언컨대 한푼도 횡령하거나 유용하거나 배임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업무상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았다“며 ”조합의 정상화를 위해서 ▲저를 포함한 현 임원들은 모두 사퇴할 것 ▲임원 공백에 대해서 관리·감독기관인 해양수산부에서 관리인을 선임하여 조합에 파견해 줄 것 ▲해양수산부는 파견된 관리인과 4개지부(태안, 서산, 당진, 서천) 분할을 반드시 추진하여 줄 것 ▲수사기관에서는 각 지부사업과 관련하여 내사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줄 것“ 등을 요청했다.

한편, 지난 2007년 12월 태안 해역에 ‘허베이 스피릿호 기름유출사건’ 발생 후 삼성중공업이 사회적 합의 기금으로 2,900억 원을 마련해 전국 11개 피해지역 지자체들로 배분을 했는데 이때 최대 피해지역인 태안군을 중심으로 서산시, 당진시, 서천군 유류피해 대책 위원회는 허베이사회적합동조합을 설립해 2018년 12월경 2,024여억 원을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를 통해 지정·기탁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