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유권자층을 잡아라

2006-04-10     편집국

5·31 지방선거가 50여 일 앞둔 가운데 대학생 10명중 7명이 이번 선거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선거의 무관심이 정치인들의 행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투표율마저 저조할 것으로 전망, 각 당 및 각 후보마다 젊은 유권자층 확보에 고심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9일 울산지역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울산리서치연구소와 울산대학교 신문사가 공동으로 울산대 재학생 850명을 대상으로 정치의식을 조사, 발표한 결과 나타났다.

조사결과를 보면 5·31 지방선거의 관심도에 대해 ‘매우 관심이 많다’와 ‘관심이 있는 편이다’ 가 각각 4.0%, 21.6%로 전체 25.6%만이 관심을 나타낸 반면 응답자의 74.3%가 ‘이번 지방선거에 관심이 없다’고 응답했다.

5·31 지방선거의 투표 참여의사에 대해 ‘꼭 투표할 것이다’는 응답이 33.6%로 나타났지만 '투표하지 않을 것이다'(12.4%)와 '그때 가봐야 알 것 같다'(54.0%)는 응답이 절반을 훨씬 넘었다.

특히 '정치관심도' 에 대한 질문에서 '관심이 없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는 51.1%로 나타났으며, 이들 중 73.9%가 정치에 무관심한 이유로 '정치인들의 행태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41.3%)', '참여해도 바뀔 것 같지 않아서(32.6%)'라고 답해 젊은 유권자들의 정치 불신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투표시 가장 중점을 두는 기준으로 ‘정당의 정책’이 49.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인물의 이미지, 평판’ 42.2%, '주위의 권유' 4.5%, '고향이나 친분관계' 1.4%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선호도에서 '지지정당 없음'이 66.4%로 가장 높았고, '한나라당'이 15.3%, '열린우리당' 10.3%, '민주노동당' 6.0%, '민주당' 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리서치연구소 고영호 소장은 “이번 조사결과 젊은 유권자층의 정치불신과 무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번 5·31 지방선거에 나서는 각 당과 후보마다 젊은 유권자층 표심잡기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결과는 지난달 29~30일간 울산대학교 학년별, 성별 재학생 850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2%포인트다.

 

울산CBS 김재인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