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대덕구의회 예산 삭감으로 패닉

구정소식지·대청호마라톤대회·사회복지시설위문 전면 중단 위기

2011-12-19     이재용

대전시의회의 배달강좌제 예산 삭감 문제로 한바탕 홍역을 앓고 있는 대덕구(구청장 정용기)가 이번엔 대덕구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인해 실신 지경에 이르렀다.

19일 대덕구가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한 ‘2012년도 본예산 삭감내역 표’에 따르면 ▲구정소식지 예산은 전액삭감 ▲현장 행정으로 활용되는 소규모주민편익사업비는 3억원 중 2억원 삭감 ▲대청호마라톤대회는 전액삭감 ▲도시농업 장려는 전액삭감 ▲사회복지시설 위문은 전액삭감 등으로 인해 사업이 중단 위기에 처하게 된 것.

실제 구정소식지 대덕&라이프는 지난 1989년부터 구정소식, 지역 미담, 평생학습, 주민참여, 보건위생 관련 내용 등을 구민들에게 전하는 소통의 채널로써 지속적으로 발간해왔지만 예산이 전액삭감 돼 오는 2012년부터 발간이 중단된다.

또한 구청장 현장행정에 필요한 소규모 주민편익사업비를 3억원에서 1억원으로 삭감했다. 타 구의 예산이 3억~5억원이라는 측면에서 대덕구의회의 삭감 근거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대덕구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해오던 대청호마라톤대회에 대한 예산을 전액삭감해 개최 자체가 불가능하게 됐다.

대덕구 총선 출마자들이 너나 없이 '대덕구 소외론'을 외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예산을 놓고 구의회와 집행부가 갈등만 키워가고 있어 구민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