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전, 서철모 서구청장 사퇴 압박 '화력 집중'

2022-12-19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서철모 서구청장 사퇴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시당은 최근 주요 거리에 서 청장의 서구체육회장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건 데다, 민주당 서구의원들에 이어 대전지역 전체 지방의원들까지 규탄 기자회견을 여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소속 대전지역 지방의원들은 19일 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구체육회장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 후보자를 매수하고, 이에 관여한 서철모 구청장에게 대전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대시민 사과와 구청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서구의원들이 지난 15일 규탄 기자회견을 연 지 나흘 만이다. 

이들은 "서 구청장이 서구체육회장 후보자에게 사퇴를 종용하며 '대전시체육회 부회장직을 주겠다', '대전시장과도 조율이 끝난 일'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로써 국민의힘 자치단체장들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해 후보자를 매수한 불법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체육회장 후보뿐 아니라 체육회 경기단체 협회장들에게 출마포기를 권유하고, 심지어 체육회 직원의 해고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며 "이는 체육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검은 속셈"이라고 맹폭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이는 체육회의 정치적 독립과 자율성 확보를 휴지통에 처박아 버리고 무소불위 정치권력으로 체육인들의 인권과 명예는 물론 지역 체육발전을 짓밟는 만행"이라며 "자신들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후보자를 매수하려는 시도는 중대한 범법 행위로, 마땅히 처벌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서 청장 사퇴 요구에 화력을 집중하는 가운데 이날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는 서 청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이날 서 청장이 특정인을 당선시킬 목적으로 한 후보자에게 불출마를 요구하며, 시체육회 부회장직 제공의사를 표시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선관위는 해당 의혹과 관련 공모 여부 조사를 지속적으로 하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앞서 서구체육회장에 출마한 김경시 후보자는 서 청장이 자신에게 후보자 사퇴를 권유하고, 다른 직책을 거론했다는 녹취록을 근거로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16일 선관위에 서 청장을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서 청장은 "악의적 녹음의 피해자는 바로 나"라며 의혹에 대해 일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