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청공무원노조, 공무원 폭행한 악성 민원인 “엄정 처벌해야”
지난 9일 직산읍 행정복지센터에서 공무원 폭행 사건 발생 피해 공무원 신체·정신적 예방 대책 요구
2022-12-20 박동혁 기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충남 천안시 직산읍 행정복지센터에서 민원인이 공무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천안시청공무원노동조합이 엄정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20일 노조에 따르면 지난 9일 한 50대 남성이 아산시에서 발급한 여권에 불만을 품고 직산읍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 고성을 지르면서 1층부터 3층까지 오가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했고, 이를 진정시키려던 공무원(피해자)에게 신체적 폭력을 가했다.
폭행을 당한 공무원은 지난해 공직에 입문한 새내기로, 사건 당시 민원인을 진정시키기 위해 앞으로 나섰다가 폭행을 당했고, 이로 인해 입안이 터져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폭행을 가한 민원인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에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공무원 폭행 사건에 대해 매우 우려를 표한다"며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공무원의 인권을 짓밟은 가해자를 철저히 수사해 엄정하게 처벌해 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이 출동해 가해자를 검거했지만, 폭행 사건으로 직산읍 행정복지센터 조합원들은 언제 폭행이 발생할지 몰라 고통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악성 민원 피해가 발생하면 체계적이지 않은 대응으로 공무원이 참고 지나가거나 개인적으로 사법 기관에 고소를 진행하는 한계를 보였다"며 "앞으로는 “악성 민원 근절 및 공무원 등의 보호·지원에 관한 조례 등 피해공무원에 대한 신체적·정신적 피해의 예방과 구제 및 치유를 실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