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세계 최대 IT전시대회 'CES 2023' 참가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내달 5~8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 2023’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KIST가 CES에 기관 단위로 참가하는 것은 2020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이번 CES 2023에서는 그동안 KIST에서 수행해 온 창업 및 기업 성장지원 프로그램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KIST 전시관이 위치한 유레카파크(Eureka Park)는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곳이다. KIST는 ▲KIST 지능로봇연구단 ▲티제이랩스 ▲메디케어텍 ▲닷 ▲페트라인텔리전스의 혁신 기술 총 5건을 선보인다.
KIST 지능로봇연구단은 유범재, 김준식 책임연구원의 접촉감 지원 착용형 핸드 모션캡쳐 장치 및 핸드 인터랙션 기술이 적용된 'CHICCAP v1.0'을 전시한다. CHICCAP은 사용자가 가상 손을 통해 가상세계의 객체를 만지고 조작할 수 있도록 손가락의 동작 정보를 캡쳐링하고 만질 때 접촉감을 제공하는 손 착용형 외골격 휴먼 인터페이스 장치다. 가상세계 속 물건을 잡거나 돌리거나 이동하는 등의 동작을 실제 현실처럼 수행할 수 있도록 손과 가상 객체 간 물리 인터랙션을 제공한다
KIST 안전증강융합연구단 이택진 책임연구원이 위치측정 알고리즘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한 연구원 창업기업인 ㈜티제이랩스는 정밀 실내 위치인식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주피터 (Jupiter)’를 선보인다. 주피터를 이용하면 터널이나 지하 주차장이나 쇼핑몰 등 GPS가 잘 동작하지 않는 공간에서도 누구나 쉽게 위치를 인식할 수 있다.
KIST의 창업유도형 R&D 사업인 ‘바이오스타’로 설립된 ㈜메디케어텍(대표 전한용)은 이비인후과 수술 장치인 ‘플렉스뎁 (FlexDeb)’을 출품한다. 플렉스뎁은 구부림이 가능한 블레이드가 적용돼 축농증, 비염 등 수술 시 좁은 공간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수술할 수 있는 장치다.
㈜닷(대표 김주윤·성기광)은 우수하고 독창적인 기술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에게 KIST가 보유한 인적·기술적 자원을 지원하는 KIST 패밀리기업 프로그램인 ‘K-클럽’ 회원사로 이번 CES 2023에 최초의 실시간 촉각 디스플레이인 ‘닷 패드 (Dot Pad)’를 출품했다. 닷 패드는 글자를 점자로 변환하는 것을 넘어 도형이나 사진, 웹툰, 지도와 같은 그래픽 요소까지 시각장애인이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다.
K-클럽 회원사 ㈜메디헬프라인(대표 박옥남)의 관계회사인 ㈜페트라인텔리전스(대표 강건우)는 세계 최초 3D 자세/비만 융합 분석 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디지털 건강관리 플랫폼 ‘메디아바타 (MediAVATAR)’를 선보인다. 메디아바타는 3D 이미지 센서와 체성분 분석 센서를 기반으로 자세/비만 관련 정보를 생성하는 장비와, 생성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건강 관리를 위한 분석/처방 서비스, 더 나아가서 질병의 위험도를 예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윤석진 원장은 “CES 2022에 KIST의 반려견 얼굴인식 시스템이 영국 BBC에 소개된 데 이어, CES 2023에서 KIST의 기술과 KIST가 지원한 혁신 기업들의 제품을 선보이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KIST에서 개발한 기술이 사업화까지 이어지도록 기술 이전과 상용화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