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희 충남도의원, 공동관사 신축 '신중론' 고수
최 의원 "도민들 삶 어려워지는데, 공동관사 신축...신중히 검토돼야" 관사 필요성·형평성 등 도민 여론조사 실시 제안도
[충청뉴스 권상재 기자] 충남도의회가 교직원 공동관사 예산을 전액 삭감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광희 도의원(국민·보령1)이 정면 돌파에 나섰다.
최광희 의원은 21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남도교육청 노동조합(위원장 이관우)의 예산 삭감 규탄 성명문에 대해 도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정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 의원은 “코로나19, 유가급등, 금리인상 등 도민들의 삶이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공동관사 신축은 신중히 검토돼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며 신중론을 폈다.
이어 “현재 충남교육청은 석면교실 해체, 과밀학교 해소, 돌봄교실 확대 등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 복지예산이 늘 부족한 상황"이라며 "신축, 매입과 또 그에 따르는 운영비 예산 등 도민들이 부담하는 만큼 관사 신축 매입 예산 관련한 재검토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청에 ▲신축보다 효율적 확대 보급안 제시 ▲미분양아파트 확보 등 추가 대안 제시 ▲관사의 필요성, 형평성, 시급성 재검토 ▲도민의 공론화, 여론조사로 실시를 건의 등을 제안했다.
예산 삭감의 비난 화살이 자신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에 대해 억울함도 드러냈다. 최 의원은 “예산 삭감은 의원 개인의 발언이나 결정으로 이뤄지는 사안이 아니고 예산의 시급성, 적절성, 필요성에 대해 예결위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삭감하기로 결정된 사안”이라고 했다.
끝으로 최 의원은 “이번 예산삭감은 도민의 입장에서 충남의 미래 도정예산의 어려움을 헤아리며 도민들과 고통을 분담하는 공동체로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며 “이 계기로 충남도내 관사 운영의 효율성과 교직원들의 주거복지 증진을 위해 미분양주택 등을 활용한 관사 추가 분양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의회 예결위는 교직원 공동관사 신축 44억 원과 서산, 논산·계룡, 당진, 부여, 서천 등 5개 교육지원청 관사 매입비 64억3500만 원 등 총 108억8400만 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에 도교육청 노동조합은 지난 18일 규탄 성명서를 내고 최 의원이 공동관사 예산 삭감을 주도했다며 사과를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