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故 최종곤 사무관 순직 16주기 추도식 거행

11년 만에 열려...유족·동료 및 공직자 150여 명 참석 박경귀 시장, 매년 추도식 개최 약속

2022-12-23     박동혁 기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충남 아산시는 23일 시청 앞 광장에 위치한 故 최종곤 사무관 흉상 앞에서 순직 16주기 추도식을 거행하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날 추도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박경귀 아산시장, 김희영 아산시의회 의장과 동료 공직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故 최종곤 사무관은 2006년 12월 24일 송악면 역촌리 국도39상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확산방지 업무를 하던 중 음주 과속차량에 의해 순직했다. 향년 41세였다.

당시 아산시는 고인의 투철한 사명감과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시청 앞에 고인의 흉상을 건립하고 매년 추모식을 거행했으나 5주기 추모식을 끝으로 추모 행사는 열리지 않았다.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열린 추도식은 고인을 기억하는 동료 공직자들의 건의로 진행됐다.

박경귀 시장은 민선 8기를 시작하며 국가와 아산시 발전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업적을 기리고 예우하는 ‘보훈의전’을 이야기한 바 있다.

이후 아산시 공직자들의 자유게시판에는 '멈춰버린 공무원 유공자에 대한 보훈의전도 진행됐으면 한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 글에 여러 공직자들이 댓글과 공감 버튼으로 지지를 표했고, 이를 박 시장이 받아들이며 추도식 재개가 결정됐다.

박경귀 시장은 추도사에서 “고인과 희로애락을 같이 한 적은 없지만, 취임 전 시청 앞 흉상과 표지석을 보고, 또 최 사무관님을 기억하는 이들이 말하는 고인에 대해 들으며 이제라도 고인을 기억하고 추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매년 故 최종곤 사무관 추도식을 비롯해 아산시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잊지 않고 예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