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5급 공무원 왜 자살 ?

"공직사회 편가르기 희생양"

2006-04-11     김거수 기자

지난 7일 오전 6시경 서구  월평공원에서 대전시청 5급 공무원 문화재 계장인 한
모(56)씨가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한계장은 동구청에서 총무과장과 문화재과장 등 주요 보직에서 근무중 서기관 승진 대상자 1순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계장이 왜 서기관에서 탈락했는지에 대해  J모 공무원은 공직사회의 편가르기 희생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동구청장 보궐 선거당시 임영호 전청장의 측근으로 분류, 청장이 바뀌면서 주요보직에서 소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서기관  승진 대상자중 1순위였다. 그러나 특정 인맥으로 분류된 후 승진에서 탈락해 대전시로 전입되었고, 이후 심한 우울증으로 고생을 한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씨 뿐만 아니라 승진 1.2.3순위 대상자들도 탈락후  4순위자가 승진했다.

한편 한씨를 처음 발견한 전 모(46)씨에 따르면 “운동을 하고 산을 내려오는데 츄리닝 차림의 남자가 나무에 목을 매고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한계장이 가족들에게 "어머니 용서하세요 ... 정말 미안하나 죽을 수밖에...내가 모든 것을 잘못 하였단다” 라는 유서를 남긴것으로 확인돼 일단 자살로 파악하고 있지만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