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동구청장 열린당 탈당
전략공천 요구에 경선 결정나자 결행
열린우리당을 어제 탈당한 김창수 대덕구청장에이어 박병호 동구청장이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열린당을 탈당했다.
박청장은 그 동안 전략공천을 요구해 왔지만 최근 선병렬의원이 동구청장 예비후보자 3명과 함께 공정한 경선을 선언한자, 탈당후 무소속으로 남아 향후 거취를 지지자들과 숙의한 다음 정치적 결단을 할 예정이다.
그는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열린당 대전시당은 다툼과 분열양상을 보임으로써 구민들의 신뢰를 잃고 있고 후보자들에게 커다란 부담을 주고 있다며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배경을 밝혔다.
열린당의 탈당 도미노 사태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도 각 정당 출마자들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지선에 출마 준비중인 L 후보자는 "우리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단합된 힘으로 싸워도 이기기 힘드는데 선거가 코 앞인 상황에서 탈당사태가 벌어지는 것은 박병석시당위원장인의 정치력 부재"라며 지도부의 사태수습 노력을 강하게 질타 했다.
이같은 지역정가의 변화로 열린우리당의 출마자들의 구도와 맞물여 복잡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박병호 동구청장 탈당 성명서
전문이다.
지난 2004년 6월, 구민들의 선택으로 구청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이래 저 동구청장은 동구발전의 큰 비전을 제시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으며 그 노력의 결과 ‘동구명성 회복’이라는 장기 전략으로 열매를 맺어 가고 있습니다.
당초, 본인이 열린우리당에 몸담아 구정을 운영하고자 했던 것은 산적해 있는 지역의 현안들을 보다 힘 있게 해결해 나가면서 조기에 지역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염원에 따른 선택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대전시당은 다툼과 분열양상을 보임으로써 구민들의 신뢰를 잃고 있고 후보자들에게 커다란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더욱이 지난해 8월 18일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우리당 소속 전국 광역․기초단체장들과 당의장 및 당 지도부 인사들이 참석한 간담회 자리에서 현직 단체장들에게 전략공천을 약속 한바 있습니다. 그리하여 본인은 그 약속을 믿고 구정에만 전념하였습니다. 그런데 시지부의 내부사정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저에게 불어 닥친 현실을 겸허히 받아 들이겠습니다.
급격한 개혁과 변혁은 국민에게 불안과 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혁은 아주 서서히 진행되어야 하고 본인은 개혁이란 국민을 좀더 편안하고 잘 살게 만들어 주는 것이 진정한 개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지역 경제의 어려움과 양극화 현상 등 그렇지 못한 실정이어서 부득이 열린우리당과 함께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간 열린우리당에 몸담아 오면서 동고동락했던 순간들을 생각하면 안타깝고 미안한 마? ?금할 길 없으나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떠나려 합니다.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
앞으로의 저의 거취는 무소속으로 남아 있으면서 저를 지지해 주는 많은 분들과 다수 구민들의 의견을 청취한 후 결정하고자 합니다.
2006. 4. 11 . 동구청장 박 병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