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척식주식회사 대전지점, 문화예술 공간 '탈바꿈'

CNCITY 마음에너지재단 2년간 리모델링 30일 준공 기념 콘서트 예정

2022-12-27     김용우 기자
27일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건립 100년을 맞는 대전 동구 인동 동양척식주식회사 대전 지점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CNCITY 마음에너지재단은 동양척식주식회사 대전지점 건물을 2년 여에 걸친 리모델링 끝에 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HEREDIUM)'으로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라틴어로 유산으로 물려 받은 토지라는 의미의 헤레디움은 오는 30일 준공되며 복원을 이유로 본격적인 전시와 공연은 내년 상반기에 진행될 예정이다.

재단은 헤레디움에서 미술전시는 물론 연주회 등 공연을 열 예정이다. 이를 위해 7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항습, 방음 방수, 음향조명 등 최첨단 시설을 설치했다. 

다만 헤레디움이 들어설 건물이 국가등록문화재인 만큼 원형 보존 제한이 있어 대규모 전시 등은 피할 계획이다. 

헤레디움 준공으로 식민 수탈공간의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 의미와 함께 시민들의 문화 향유 제공, 원도심 공동화 해소 등의 효과도 재단은 기대하고 있다.  

실제 대전예술의전당, 대전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이음아트홀 등 대전의 주요 문화예술공간이 서구와 유성구 등 신도심에 위치해 있어 원도심 주민의 접근성이 떨어졌다. 또 새로운 문화공간 조성으로 인동 상권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헤레디움 함선재 관장은 "일제 식민 수탈의 역사가 있는 장소지만, 이를 덮어 버리지 않고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의 삶과 문화를 기억하며, 문화 예술 공간으로 다시 탄생시키는 것이 미래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라고 확신한다"며 "헤레디움으로 예술가와 시민이 만나 문화 공간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CNCITY 마음에너지재단은 헤레디움 준공에 맞춰 오는 30일 ‘더 뉴올드 오버추어 콘서트’를 1‧2부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1부는 지나간 100년을, 2부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곡으로 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