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연, 보은군 회인면에 지하수 관정 2곳 무상이전

2022-12-28     이성현 기자
보은군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의 대용량지하수 확보 및 최적활용 기술개발 연구성과가 가뭄 취약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지하수환경연구센터가 기후변화대응 대용량지하수 확보 및 최적활용 기술개발 연구성과로 개발한 대용량 지하수 관정 2개소를 보은군 회인면에 무상이전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센터는 가뭄 및 비상 상황에서 대응할 수 있는 유망취수원 확보 및 최적지 선정 방법을 도출해 보은군 회인면을 시범지역으로 선정, 대용량 지하수 관정 2개소를 개발했다.

예전에는 물 부족을 겪는 지역에 긴급 비상 지하수 관정을 설치해 가뭄 문제를 해결해왔으나, 유망취수원에 대한 연구조사 없이 관정 위치와 개수를 결정해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센터는 유망취수원 확보 및 최적지 선정을 위해 지하수 산출 유망도와 최적지(Hot Spot)를 분석하고 논산, 영동, 금산, 보은, 공주 5개 지역을 유망취수원 후보지로 선정, 지질조사‧X-선 회절분석‧시추조사‧물리탐사 등을 실시해 보은군 회인면을 대용량 지하수 개발 최적지로 선정했다.

보은군 회인면의 관정 2개소를 개발하고 본 수계를 대상으로 물수지 분석법을 이용, 개발가능량을 추정해 각각의 관정에서 500㎥/day, 300㎥/day의 공급 용량을 확인했다.

석희준 지하수환경연구센터장은 “임시방편적이고 비과학적인 기존 방법에서 벗어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대용량 지하수 확보 방안 수립 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지하수 분야의 다양한 연구성과가 소외 지역 주민들에게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평구 원장은 “최근 한반도 남부에서 자주 발생하는 가뭄은 기후변화의 명확한 증거”라며 “국민의 세금으로 연구를 하는 KIGAM의 성과가 지역 주민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