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한류타고 중국 오지까지 진출
2006-04-11 편집국
한류 열풍이 중국 내륙까지 파고 들어 중국의 오지에서도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11일 "중국에서 오지로 꼽히는 간쑤성 성도 란저우 시내에 한국어학원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란저우는 중국 서부의 간쑤 고원지대에 위치해 한국기업이나 교민의 진출이 많지 않은 곳이지만 "란저우 시내에만 10여개의 한국어 학원이 성업중이며 대학교수의 집이나 구내식당에서도 한국어 강좌가 진행되기도 한다"고 신화통신은 소개했다.
이같은 한국어 배우기 열풍은 인어아가씨, 사랑이 뭐길래, 대장금 등 최근 중국에서 유행한 한국 연속극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한 학원의 수강생 41명 가운데 남자는 5명뿐이었지만 연속극을 즐겨 보는 여자는 36명이나 됐다.
한국어 학원을 다니는 왕후이슈씨는 "한국 연속극을 통해 한국의 생활과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한국어를 배운 뒤 한국 옷가게를 차리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CBS국제부 김주명 기자 jmkim@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