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R&I, 한국 신용등급 A+로 격상
일본계 신용평가사인 R&I가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상향조정했다.
R&I는 지난해 10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한 바 있으며, 앞서 2004년 7월에는 기존 A-에서 A로 격상했다.
R&I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비·투자 등 내수 중심의 경기회복이 가속화되고 있고 올해에도 5% 내외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이유를 밝혔다.
또 반도체, 철강, 자동차 등 주요 수출품목의 품질 경쟁력이 강화돼 빠른 원화가치 절상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분석도 신용도를 높인 이유라고 R&I는 설명했다.
이 회사는 통합재정수지 흑자 유지 등 재정 건전성이 양호하고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도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재정경제부는 R&I의 이번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엔화 차입 수요가 있는 국내기업과 금융기관들이 해외차입을 보다 원활히하고,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 제고 추세를 가속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R&I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나라는 AAA 등급의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7개국, AA+ 등급의 호주, 벨기에, 캐나다 등 6개국, AA 등급의 대만, AA- 등급의 그리스, 홍콩, 포르투갈 등 3개국이며 A+ 등급은 우리나라와 슬로베니아 2개국이다.
R&I(Rating & Investment Information)는 지난 1998년 JBRI와의 합병으로 설립됐으며 JCR(Japanese Credit Rating Agency)와 함께 일본의 양대 신용평가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JCR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로 부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CBS경제부 홍제표 기자 enter@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