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대 스타트업 위로보틱스, 초경량 웨어러블 로봇 공개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위로보틱스(WIRobotics)’가 지난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3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작업자용 웨어러블 로봇 ‘윕스(WIBS: We Innovate Back Support)’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7일 한기대에 따르면 윕스는 구동 모터를 대신해 탄성 모듈과 클러치 메커니즘, 소프트한 착용부로 구성된 유연하고 단순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구동기 없이도 여러 개의 구동기를 사용하는 다른 웨어러블 로봇을 능가하는 성능을 갖고 있으며, 특히 척추기립근 보조를 위해 자세교정 보조력 강도를 4단계로 조절 가능하고, 총 8가지 세팅으로 다양한 작업에 대응이 가능하다.
무게는 1.5kg으로 고하중 웨어러블 로봇 중 전 세계에서 가장 가볍고 타사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가진 백만원 대의 제품으로 출시 예정이라고 위로보틱스 관계자는 설명했다.
UCLA의 세계적인 로봇 전문가 데니스 홍 교수는 "모터와 배터리가 필요 없이 가볍고 착용이 쉽다"며 "안 입은 것처럼 편하면서도 큰 힘을 낼 수 있어 마치 아이언맨이 된 느낌"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김용재 한기대 교수는 "작업자용 웨어러블 로봇이 시장성이 분명함에도 상용화 및 시장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착용성 때문"이라며 "작업자가 편안하게 하루 종일 착용할 수 있고, 필요한 순간 큰 힘을 보조해줄 수 있는 최적의 구조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고민 끝에 윕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연백 위로보틱스 공동대표는 "로봇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로봇과 사람이 공존하며 일상생활에서 사용될 것"이라며 ”웨어러블 로봇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도와주는 로봇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로보틱스는 공동대표인 김용재 교수(現 한기대 전기·전자·통신공학부 교수)와 이연백 대표(前 삼성전자 연구원)가 노창현, 최병준 이사와 함께 한기대 창업보육센터에서 2021년 6월 스타트업으로 창업한 로봇전문 회사다.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웨어러블 로봇, 수술로봇, 협동로봇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연구개발로 수준 높은 기술을 축적해온 구성원들이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로봇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자세나 작업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센서를 활용해 작업자의 근골격 질환을 예방하고 생산성을 유지하도록 돕는 스마트 작업 케어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