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 유성구청장 신년사

2011-12-30     이재용

존경하고 사랑하는 29만 유성구민 여러분!
그리고 6백여 공직자 여러분!

2012년 壬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떠오르는 새해를 보면서 해마다 우리 모두는 작년보다 나아지고 새로 결심한 것들을 성취하는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소망하곤 합니다.

새해를 시작하는 오늘, 29만 유성구민이 원하는 보다 ‘행복하고 희망찬 도시’를 만들어가기 위해 2012년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말하려 합니다.

작년 한 해는 ‘참여와 소통’ 그리고 ‘원칙과 효율’이라는 민선5기 기본이념에 따라 주민의 자치능력을 높이고 행정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 한해였습니다.

또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지정, 중앙부처의 세종시 이전 가시화 등 도시의 품격과 경쟁력 상승을 위한 주변여건들이 성숙한 한해이기도 합니다.

한 해 동안 행정능력과 도시의 경쟁력을 드높인 기반위에서 ‘품격 있고 행복한 유성’과 ‘효율적 자치구정’을 올 한해 최고의 구정목표로 삼아 2012년이 「고품격 도시, 유성」 원년이 되도록 도시의 여러 생활기반을 튼튼히 다져 나갈 계획입니다.

이의 구체적 실현을 위해 ‘사람’, ‘도시’, ‘미래’라는 3가지 테마를 설정하고 이와 관련된 환경을 개선해 나가는데 구정의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먼저 ‘사람’과 관련된 구정으로 소통의 현장행정과 맞춤형 복지, 그리고 주민들 서로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민선5기가 출범한 이후 ‘참여와 소통’은 민본행정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이는 주민에 의해 선거로 선출된 자치단체장이 민의가 반영된 공정한 행정을 펼치는 것에 대한 관심과 감시기능이 강화된 흐름에 따른 필연적인 현상입니다.

민선5기는 이러한 행정에 대한 주민참여시스템을 공고히 하는 시대적 소명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참여․분권․소통체계를 더욱 확대발전시켜 참다운 주민자치를 완성해 가겠습니다.

민선5기 또 하나의 화두는 복지입니다.
지금 세계 여러 나라의 경제시스템은 그 동안 자율과 경쟁논리에만 중점을 둔 것에서 정부참여와 복지기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시스템으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우리 정부도 이제는 보다 복지에 포커스를 맞춘 국정운영으로 변모해가고 있습니다만 복지에 관한한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역할과 기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하겠습니다.

민선5기 복지브랜드인 ‘행복누리봄’의 기조위에서 올 한해도 보편․형평․참여복지에 중점을 두어 보다 많은 주민이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맞춤형 복지구정을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올해 우리 구는 인구 30만을 넘어 중부권 중핵도시로 성장하는 단초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에 따라 늘어나는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주택, 교통 등 인프라시설도 물론 중요하지만 서로 생각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주민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품격 있는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 주민들 사이에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영역과 네트워크를 넓혀 결과적으로 지역사회가 신뢰하고 소통해 협력할 수 있는 조건을 구축하여 성장을 넘어 성숙한 사회로 가는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의 인적자원들이 연계되고 협력하여 우수인력들이 지역발전과 품격 높은 도시로의 성장을 가져오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자원봉사 활동의 범위와 규모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두 번째, ‘도시’와 관련된 구정으로 수요자인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수요자 중심의 도시 및 문화행정을 더욱 확대하여 사람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인구성장 면에서 볼 때 우리 구는 올해 상반기에 30만을 돌파하고 2018년에는 40만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에 걸 맞는 도시기능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직접 생활하게 될 주민의견을 반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크고 작은 각종 건설사업에 주민참여가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그 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아직 기반시설 및 생활편의시설이 조성되지 않은 도안신도시에는 교통, 청소, 문화 등의 인프라가 지역주민의 관점에서 구축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도시의 브랜드를 결정하는 요소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문화적 요인, 그중에서도 축제가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우리 구는 ‘대한민국온천대축제’를 개최합니다. 천년의 역사를 가진 유성온천을 다시금 온천의 대명사로 대외에 알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작년의 축제보다 주민이 참여하고 연출하는 폭을 확대하고 온천을 생활과 연계된 천연자원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세 번째, ‘미래’와 관련된 구정으로 교육과 평생학습 기능을 강화하고 세종시와 과학벨트가 지역발전의 밑거름이 되도록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교육이 향후 사회적 지위와 연결되는 것으로 인식되어지면서 자녀교육과 학교교육에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가계에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교육 또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 경제적 지위에 따라 교육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교육도 복지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학교교육 이외에 다소 소외될 수 있는 계층의 자녀학습을 보충하는 학습프로그램과 청소년 교육에 대한 대학생 자원봉사활동 지원 등을 통해 지역적 차원에서 교육양극화 해소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대전시와 공동으로 학교무상급식을 추진하고 친환경급식을 확대하여 안정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일에 관련기관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유성 발전을 이끌어내는 주민과 공무원에게도 교육은 절실히 필요합니다.

주민에게는 인생의 전 주기에 걸쳐 계층과 연령에 적합한 맞춤형 평생학습프로그램을 발굴하여 보다 활기차고 긍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학습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공무원에 대한 교육이나 학습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고 다양화하여 변화된 마인드를 가진 공무원이 지역발전을 견인해 내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중앙부처의 세종시 이전이 본격화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종시는 우리 유성의 역할에 따라 도시기능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세종시가 성공정착하기까지 그리고 정착한 이후에도 주거,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유성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여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세종시 접경지역에 위치한 신동․둔곡지구에 조성될 과학벨트 거점지구가 우리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지역주민과 함께 연구하고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유성구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올해는 국가적으로나 국제적으로 매우 엄중한 해가 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내다보고 있습니다.

국가적으로는 국회의원 및 대통령선거가 있는 정치의 해이면서도 국제적으로는 북한 김정일 사망의 영향으로 동북아질서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제적으로도 유럽재정의 불안과 미국경제의 더딘 회복 등으로 긍정적 전망을 내오기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더 나은 대한민국, 더 나은 유성을 만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 모두 동심협력(同心協力)의 마음으로 유성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2012년이 ‘품격 높은 유성’으로 가는 원년의 해가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 갑시다.

주민여러분의 가정마다 희망과 건강이 가득한 壬辰年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2. 1. 2
대전광역시유성구청장 허 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