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탈당 파장 미미…조직력 한계?

이상태 의장 "임재인 시의원 외 당적 변경 고민하는 사람 없어"

2011-12-30     이재용

이상태 대전시의회 의장(유성구3)이 3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임재인 시의원(유성구1)만이 당적 변경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이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 이상민 의원 탈당 파장은 미미하게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이 의장은 “충청권의 정치적 위상 확립을 위해 당력을 한군데 모아야할 때 자신의 입맛에 맞게 당을 옮기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라며 “당선을 위해서 자신을 당선시킨 정당마저 버리는 철새정치인은 유권자가 뜨거운 맛을 보여줘야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과거 이 의원이 제가 당을 한번 옮긴 것을 놓고 시민단체의 파렴치한이라는 비판적 목소리를 내세워 공천을 안주려한 적이 있었다”며 “그런데 이제와서 정작 본인이 명분없이 이당저당 옮겨다니고 있으니 누가 진정 파렴치한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장에 따르면 현재 이 의장과 한근수 시의원(유성구4), 이은창 유성구의원(구즉·관평) 등 세명은 당을 지키기로 뜻을 모았으며 임재인 시의원만이 당적 변경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임 시의원은 60대 중반의 나이로 정치를 명예롭게 마무리할 시기에 탈당이 정도가 될 수 없다는 점 등 여러 가지 고민이 작용해 이 의원의 탈당에 합류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로써 이 의원의 탈당 파장은 송대윤‧노승연 유성구의원 두명으로 미미하게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직이나 사람 중심의 정치가 아닌 언론 홍보 중심의 정치로 치우치다보니 지역 기반이라할 수 있는 시‧구의원과의 정치적 소통이 원활치 못했던 탓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민주통합당으로 자리를 옮긴 이 의원이 조직적 기반이 튼튼한 송석찬 후보와 경선에서 맞붙을 경우 승리를 장담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적 변경에 따른 철새 이미지를 어떤 식으로 극복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