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1등 도시로 만들겠다"

한미준 대전시당 창당대회 치룬 최기복 대표

2006-04-12     최성수 기자

 “대전을 1등 도시로 만들 복안이 있습니다.”

한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당(이하 한미준) 대전시당 최기복 대표의 호언이다. 현재 대전시장 예비후보로도 등록한 최대표는 얼마 전까지 국민중심당 소속이었다.

“국민중심당은 미래가 없습니다.”

그가 이렇게 단정하는데는 “자존심 상하는 사연” 때문이다. 애초 그는 중심당 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물론 심대표와도 상의한 후였다. 심대표는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 주었다.
그러나 언론보도를 보면 “중심당 후보는 아직 없다”는 소리 뿐이었다. 당시 중심당으로서는 최대표만이 후보로 등록한 상황이었다.

이후 임영호 남충희 후보까지 가세했지만 지도부는 열린당을 탈당한 권의원에게만 관심을 보였다. 예비후보들은 모두 경선을 하자고 요구했다.

“중심당이 죽기를 각오하고 올바른 길을 가면 살 것이요, 살려고 발버둥치면 죽을 것이라며 경선하자고 요구했지만 결과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3월 29일 미련없이 탈당했다. 아쉬움에 측근들과 경북 안동으로 여행을 떠났다. 때마침 안동에서는 한미준 경북도당 창당대회가 열리고 있었고, 최대표는 호기심반 기대반 으로 행사장을 찾았다.

그곳에서 그는 제3세대 리더십을 캐치프레이즈로 하는 한미준의 정체를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 제3세대 리더십이란 국민통합형 경륜형 청백리형 리더로 고건 전 총리를 일컫는 말이다.

이후 입당선언에 이어 7일 대전시당 창당대회까지 치뤘다. 빠른 템포는 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대비 차원이었다.

“대전 전 지역에 후보들을 낼 것입니다. 대전시장도 좋은 분 있으면 지원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저라도 나서야죠.”

인적 자원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각 당의 예비후보들중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을 규합하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그만한 자격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무소속보다는 정당의 울타리가 더 낮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19일 중앙당이 창당하면 한미준의 실체가 분명해질테고, 무엇보다 유력한 대선주자가 있는 당인만큼 미래가 있다는 계산이다. 또한 중앙당의 지침에 따라 지방선거에서 다른 당과 힘을 합할 수도 있다. 그러면 승산이 없는 것도 아니란 결론이다.

한미준 대전시당 최기복 대표는 충남 서산 출신으로 고려대 정외과를 졸업했다. 부산에서 정치를 시작한 그는 JP의 신민주공화당과 자민련으로 YS의 아성인 부산 서구에서 국회의원에 5번 출마, 낙선한 이력을 갖고 있다.

대전으로 돌아온 그는 2005년 범충청하나로연합을 결성, 상임의장을 맡아 활동하다 국민중심당에 합류하였다. 이제 한미준으로 새출발하는 제2의 정치인생이 어떤 결론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