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산책 즐기는 휴식공간, 세종시 비학산 일출봉 겨울산행은?

- 멋진 금강조망과 일출풍경 그리고 울창한 소나무 숲속 환상적

2023-01-16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시에는 아름다운 산들이 존재하며 각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 역시 각양각색이다. 무엇보다 정상을 오르며 펼쳐지는 풍경과 정상에서 바라보는 뷰가 환상적이다.

세종시 명산 후보지는 1. 전월산(세종동), 2. 비학산 일출봉(금남면), 3. 원수산(세종동), 4. 꾀꼬리봉(금남면), 5. 오봉산(조치원), 6. 운주산(전동면), 7. 장군산(장군면), 8. 금병산(금남면), 9. 황우산(연동면), 10. 노고봉(부강면), 11. 동림산(전동면), 12. 괴화산(반곡동), 13. 금성산(전의면), 14. 청벽산(금남면) 등이다.

15일은 새해를 맞아 두 번째 산행지 금남면 비학산 일출봉을 선택했다. 이날 산행은 세종시청 이경우 자치행정과장과 이은수 문화유산 과장, 캘리그라퍼 청보리 김순자 대표, 최형순 충청뉴스 취재본부장이 함께했다.

아침에 비가 부슬부슬 내려 원만하게 산행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와는 달리 비학산 산행 출발지 신촌리 쉼터 주차장에 도착하자 축복의 함박눈이 이들을 맞이해 참석자 모두를 들뜨게 했다.

비학산은 세종시 금남면에 있다. 해발 162.5m로 나지막한 산이다. 비학산의 연봉인 일출봉은 228m이다. 비학산에서 금병산까지 이어진 약 9km의 비학산~금병산 누리길이 조성되어 있다.

비학산은 산의 모양이 날아오르는 학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과거에는 비학산에 명약(名藥)이 있다고 하여 지관(地官)들이 자주 드나들었으며, 천 송이의 꽃과 천 필의 비단이 있는 명당이라 전해지기도 한다.

비학산을 오르는 들머리는 두 곳으로 금남 생활 체육공원 부근에 있는 제1주차장과 보람동 솔바람공원 다목적운동장 맞은편에 있는 제2주차장에서 출발한다. 제1주차장 코스가 비교적 완만하여 걷기에 편하다.

이번 산행에는 활발한 캘리 작품 활동하는 김순자 작가가 합류했다. 이날 일행은 비학산 제2주차장에서 출발했다. 주차장은 넓은 편이고, 무료이다. 깨끗한 화장실이 있다. 주차장 위쪽에는 정자가 있어 이곳에서 느긋한 마음으로 금강 변의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주차장에서 일출봉까지는 2.3km 거리이다. 주차장에서 나무계단을 오르면 야자 매트가 깔려있어 발길이 편하다. 본격적으로 등산로 초입에 접어든다. 되돌아보면 제2주차장과 호려울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등산로 들머리는 초반부터 가파르기 시작한다. 곧이어 숨이 조금 차기 한다. 곧이어 울창한 소나무 숲속으로 빠져든다.

가파른 나무계단이 연이어 나타난다. 잠시 쉴 수 있는 벤치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걷기 좋은 산책길이 계속 이어진다. 등산로에 떨어진 황금빛 솔잎들이 산행의 운치를 더해 주고 있다.

주차장에서 쉬엄쉬엄 15분 정도 오르면 비학산의 첫 봉우리가 나타난다. 이곳이 해발 162.5m 높이의 비학산 정상이다. 곧이어 목재 계단을 오르면 비학정에 도착한다.

비학정은 제2주차장과 일출봉 중간에 있다. 비학정에 올라 잠시 휴식한다. 세종시를 내려다보는 전경은 금강 보행교(이응 다리), 호수공원, 국립수목원, 원수산, 전월산, 국책연구원, 괴화산 등 세종시의 전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비학정에서 일출봉을 향해 계속 걸으면 나지막한 연봉이 나타난다. 대부분 평탄한 흙길이다. 일출봉과 제1주차장 갈림길을 만나고, 왼쪽 일출봉으로 걷는다.

드디어 해발 228m의 일출봉에 도착한다. 일출봉은 바람재(금병산), 영치리 갈림길이다. 일출봉 주변에는 각종 운동기구와 전망대, 정자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 전망대가 일출을 볼 수 있는 조망 포인트 장소이다.

날씨가 화창하면 계룡산도 보이지만 오늘은 뿌연 안개로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서 주변 풍광을 감상하며 휴식을 한다. 영롱하게 반짝이는 눈꽃이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비학산 일출봉에서 다시 제2주차장으로 하산하면 내려오는 발길이 너무 편하다. 비학산을 오르는 몇 명의 등산객을 만나기도 한다.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비학산 일출봉 원점회귀 산행을 마무리한다. 비학산 일출봉의 총 산행 거리는 4.4km로 왕복 2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산행을 마치고 맛집을 빼놓을 수 없다. 제1주차장으로 하산할 때는 주차장 길목에 있는 대평시장을 둘러보면서 시장 구경도 하고 맛집을 찾으면 된다. 제2주차장으로 하산할 때는 주차장 인근에 있는 여러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산행의 여유를 즐기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