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김창수 국회의원 금뱃지 놓고가라!
탈당을 하려고 결심했다면 의원직 사퇴 먼저 했어야 진정성이..
<정치전망대> 자유선진당에서 당선된 이상민, 김창수 국회의원 등이 국회 의원직 사퇴를 하고 당적을 옮긴 것이 아니라 의원직을 갖고 탈당 및 민주통합당 입당한 것을 두고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19대 총선을 100일 앞둔 지난 12월 연말 분위기를 타고 대전 유성구 이상민, 대덕구 김창수 국회의원이 선진당 소속으로 뽑아준 유권자에게 동의도 얻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소속 정당을 탈당을 하고 타 정당으로 기습적으로 입당했다.
이들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열린 우리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고 지역 정당인 자유 선진당의 옷을 입고 출마해 당선됐던 인물들이다.
하지만 탈당하면서 당시 선진당 국회의원으로서 당선 시켜줬던 대다수의 유권자에게 죄송스럽다는 말보다는 자신과 정치적 이념이 다르다는 변명 한마디 던져놓고 도망가듯 떠나버렸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는 원칙과 철학을 갖고 탈당을 하는거였다면 자신에게 위임한 국회의원직에 대한 도리를 다하려는 행동(의원직 사퇴)을 먼저 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일부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로 유권자들이 이들을 선진당 소속의 국회의원으로 당선시킨만큼 이렇게 얻은 의원 뱃지는 반납(의원직 사퇴)을 하고 난 다음 탈당을 해야 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진정도 보여주고 유권자에 대한 도리를 다하는 것이 아닐까 판단된다.
자신이 소속돼 있는 정당이 지지율이 낮아 오는 4월 총선에서 당선에 불리하다는 이유만으로 일말의 책임감이나 자기 반성 없이 당을 탈당하는 것은 당이 아닌 자신이 똑똑해서 당선됐다는 오만한 태도로 유권자를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판단할수 밖에 없다.
지금껏 충청도 정치판에서 정치적 신의를 저버린 변절한 정치인은 아무리 똑똑하고 부지런한 인물이라고 하더라도 다음 총선에서 당선된 예가 거의 없다는 점도 참고 해야한다.
특히 일부 정치인들이 자신의 이익이 가는데로 행동하는 것은 경계돼야하며 철저하게 자신을 뽑아준 유권자에게 이익이 되도록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이들이 선거를 100일 앞두고 기습적으로 탈당과 입당을 했다는 측면에서 누가 봐도 국민보다는 자신의 정치 생명 연장하려는 행태로 여겨지고, 몇달 동안 수천만원에 달하는 국회의원 세비를 받아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은 비판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그토록 외치는 변화와 혁신을 진정 정체성으로 삼고자한다면 그저 당선이라는 작은 이익에 따라 유권자가 선택해준 당을 이유 없이 버리는 행위가 국민들의 정치 불신을 야기한 주요 요소 중 하나라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더불어 한나라당의 위기 속에서 민주당이 진정한 수권 정당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에 자아도취 되지 말고, 스스로 그 이유를 곱씹어보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해선 안된다.
민주당이 철새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뒤집어쓴 채 국민들의 불신을 자초하지 않으려면 다른 정당의 현역의원 영입보다는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기 자리에서 당을 위해 열심히 일하면서 총선을 준비해온 정치 신인들에 대해 배려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