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귀 아산시장, “민주당 거짓 여론 선동 개탄스러워”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박경귀 아산시장이 “민주당 시·도의원들이 공공기관 내포 이전과 관련해 사실을 왜곡하며 거짓 여론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아산 소재 4개 공공기관이 모두 내포로 이전하고, 이를 아산시가 외면하고 있다고 선동하고 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확히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앞서 충남도는 최근 충남 출자·출연기관 경영효율화를 위해 25개 기관을 18개로 축소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아산 시·도의원들은 아산 소재 공공기관 내포 이전을 반대하며 지난 12일부터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충남경제진흥원, 충남신용보증재단, 충남과학기술진흥원,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 4개 기관이 모두 내포로 이전한다고 주장하며 아산시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실제 내포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기관은 경제진흥원과 신용보증재단 2개 기관으로, 아산시는 경제진흥원에 대해 본원 수준의 본부 설치를, 신용보증재단은 아산 잔류를 도에 건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충남정보문화진흥원은 천안에 본원이, 아산에는 분원이 소재하고 있고 이번에 내포 이전이 추진되는 기관은 천안 본원”이라면서 “충남과학기술진흥원은 당초 천안 불당동 소재 충남지식산업센터로 이전이 확정된 상태라 아산시 소재 공공기관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정이 이런데도 민주당은 아산시가 대응하지 못해 4개 공공기관이 내포로 이전하는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여론을 선동하고 있다"며 "정치적 의도만을 가지고 반목과 갈등을 부추기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충남도정과 아산시정은 12년 동안 민주당의 그늘 아래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에 따른 폐단을 깨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뼈를 깎는 쇄신을 시작했다"며 "자성은커녕 정치공세와 정략적 이용으로 정치혐오를 불러일으키는 민주당의 오만함이 개탄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아산시는 윤석열 정부와 김태흠 지사의 국가균형발전 구상과 실천적 노력에 공감하지만, 아산시민의 불편을 초래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처하며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