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신규 4개 고속도로 건설 '먹구름'

현재 당진-천안 고속도로만 실시설계 중, 3곳 실시설계 조차 못드러가

2012-01-03     서지원

충남도(도지사 안희정) 지역에 오는 2020년까지 4개의 고속도로가 추가 건설되 예정에 있지만, 이들 4개 고속도로의 건설은 당초 계획보다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당진-천안 고속도로(43,7km·왕복 4차로)의 경우 국토부는 현재 전 구간이 아닌 천안-아산 구간에 대해서만 사업 실시설계를 벌이고 있으며, 또 당초 건설에 필요한 나머지 예산인 71억원을 정부에 요구했지만, 정부는 40억원을 편성했다.

이와 관련해 도 관계자는 “31억원의 예산이 추경으로 편성될지는 모르겠다”며 “31억원의 추경예산이 편성되지않을 경우는 12년으로 예정됐던 실시설계완료는 13년으로 연기해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세종시(제2 경부선)고속도로는 2018년까지 2조 6000억 원이 투입돼 건설될 예정이지만 통과지역인 서울과 용인지역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건설에 대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평택에서 아산만을 거쳐 예산과 청양을 지나 부여까지 연결하는 ‘제2서해안고속도로’도 전 구간이 아닌 평택-아산 구간만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산-당진간 고속도로는 지난해 6월 발표된 예비타당성 결과에서 B/C(Benefit-Cost analysis·비용편익분석)가 ‘0.64’(1 이상이어야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 정책적 판단 지표인 AHP(Analytic Hierarchy Process·계층분석법)가 ‘0.488’(0.5 이상이어야 정책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로 사업의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결론이 도출돼 타당성 조사조차 착수하지 못한 상태이다.

결과적으로 현재 충남도의 4개 고속도로 중 진행중인 고속도로는 당진-천안간 고속도로 한 곳 뿐이며, 이곳 역시 예산이 부족해 완료시점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나머지 3곳은 언제 공사가 실시 될 지 모르는 상태이다.

조은하 도 도로교통과장은 “현재 대산-당진간 비용편인분석을 높이기 위해 공장 유치, 관광지 개발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또한 서산시에서도 자체적으로 용역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세종시(제 2경부선)고속도로는 시민들이 반대하는 이유가 고속도로가 생기면 집앞에서부터 정체가 심해질 우려와, 남한산성을 통과하는 환경적 문제등 여러 문제가 겹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3개의 고속도로 공사는 현재 멈춰있는 것은 맞지만, 도청이전 이사를 우선순위를 두다보니 열심히 사업진행을 시행했지만 관심을 덜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