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공공기관 이전 절대 반대...“아산 경제 지켜내자”

온양온천역 광장서 ‘공공기관 이전 반대 범시민대회’ 개최

2023-01-26     박동혁 기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남 아산 시·도의원들과 시민들이 26일 ‘공공기관 이전 반대 범시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들 100여 명은 이날 아산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범시민대회를 열고 “기관 이전 반대한다”, “아산 경제 지켜내자”고 목소리를 내며 아산 소재 공공기관 내포 이전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안장헌 도의원(아산 5)은 “우리 시 공공기관을 꼭 지켜내고 아산의 경제와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이 자리에 섰다”며 “아산 시민의 권리를 없애는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김태흠 도지사에게 반대 의지를 천명하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산 소재 공공기관 이전 추진은 일방적으로 시민에게 피해를 강요한다”며 “공공기관 이전 반대 서명운동은 1만 명을 목표로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김희영

조철기 도의원(아산 4)은 “공공기관은 책임·자율경영이 보장돼야 하지만 김태흠 지사는 그 법률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아산의 경제진흥원과 공공기관은 시민들이 잘 활용하고 운영해 왔다. 이전은 절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희영 아산시의회 의장은 “공공기관 이전 용역 과정에서 아산시에 통보도 하지 않았고 협의도 전혀 없었는데, 이전한다고 한다”며 “이에 대해 김태흠 지사와 박경귀 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소통을 앞세웠던 두 기관장이 전혀 소통하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시민들의 목소리가 관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공공기관 이전은 절대 반대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구형서 도의원(천안 4)은 “공공기관 경영효율화를 급하게 추진함에 따라 구성원이 상의해야 하는 과정을 빠뜨려 불편함이 발생했다고 생각한다"며 "충남도는 시민의 목소리와 불편함을 반영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시·도의원들은 내달 8일까지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공공기관 이전 반대 서명운동을 위한 천막을 운영하고, 지역 곳곳에서 1인 피켓 시위를 이어갈 방침이다.

공공기관 이전 반대 운동을 펼치는 민주당 소속 시·도의원들에 대해 박경귀 아산시장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의도만을 가지고 반목과 갈등을 부추기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책임 전가와 시민을 거짓 선동하는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한편 충남도는 최근 충남 출자·출연기관 경영효율화를 위해 25개 기관을 18개로 축소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조례안은 내달 8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충남도의회 342회 임시회에 상정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