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해제 첫날..."벗는 게 더 어색해"
[충청뉴스 김윤아 기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시행된 30일 대전 시민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선뜻 벗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2시쯤 대전 서구의 한 대형마트. 마트 직원과 시민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감염 가능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내마스크 의무가 해제됐다는 소식을 들은 50대 남성 A씨는 "반가운 소리지만 마스크 쓰는 게 익숙해져서 막상 벗으려니 어색하다. 아직은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고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본 다음에 벗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마트에서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은 대체로 2~30대였다. 30대 여성 B씨는 "오랜만에 마스크를 안쓰고 장을 보니까 편하긴 한데 다들 쓰고 있어서 눈치 보인다"고 토로했다.
지난 2020년 10월 코로나19 방역조치로 마스크 착용 의무가 된 지 27개월, 지난해 5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 8개월 만에 실내 마스크 착용이 자율에 맡겨졌다.
마스크 착용이 자율에 맡겨진 첫날이지만 추운 날씨에다가 2년 넘게 마스크를 착용하는 습관에 익숙해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방역지침에 따라 대형마트, 헬스장, 학교 등 대부분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의료기관과 약국, 감염취약시설, 대중교통 등 감염 위험이 높은 곳에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그러한 사람과 접촉한 경우 ▲고령층 등 고위험군이나 이와 접촉하는 경우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환기가 어려운 환경에 처한 경우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이나 합창, 대화 등 비말 생성 행위가 많은 경우엔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