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질병 억제 및 촉진 운명 조절 가능성 규명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질병의 억제 및 촉진의 운명 조절 가능성을 열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의과학대학원 이지민 교수 연구팀이 유럽분자생물학연구소(EMBL), 서울대학교와 질환의 억제와 촉진의 실마리가 되는 단백질 수명을 결정하는 단백질 ‘번역 후 조절’(PTM) 코드를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번역 후 조절이란 DNA가 mRNA가는 전사 과정을 거쳐 최종 단백질로 번역까지 일어난 이후에 추가적으로 생기는 현상으로, 단백질의 구조나 효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기존에 단백질의 운명 조절과 연관이 없을 것으로 생각됐던 PTM 신호를 `PTM-활성화 데그론'(단백질 분해)과 `PTM-불활성화 데그론'(단백질 축적)으로 구분해 단백질 수명 조절과의 관련성을 규명했다.
연구 결과 기존 치료제가 접근할 수 없는 `기존에 약으로 만들지 못했던(Undruggable)' 신규 타깃의 정확도 높은 치료법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
또 신규 PTM 관련 코드를 다각화함으로 인해 단백질 분해 및 생성의 근본 원인을 알 수 없었던 기존의 신호 전달 체계에 PTM을 유도하거나 제거하는 효소의 역할을 재조명했다.
연구팀은 질병 관련 단백질 수명 변화 기원을 PTM 코드로 디지털화해서 미리 규명을 함으로써 그동안 단백질 수준을 마지막 단계에서 조절하는 유비퀴틴 신호에만 집중했던 부분을 변경하도록 제안했다.
이지민 교수는 "새롭게 제시한 PTM-활성화 또는 PTM-불활성화 데그론 코드의 규격화는 기존 약에 반응하지 않거나 저항성이 생기는 단백질 수준을 조절 가능한 다양한 질병의 진단 및 의약품 개발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ˮ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