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모 어린이집 원장 갑질 의혹, 지역사회 ‘시끌’

선후배 사이였던 어린이집 원장, 학부모 싸움에 아이들 강제 전학 논산 지역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 이어져

2023-02-03     조홍기 기자

[충청뉴스 논산 = 조홍기 기자] 논산시 모 어린이집원장이 학부모를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지역사회가 혼란스럽다.

해당 의혹은 제보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논산 모 어린이집 원장의 갑질 횡포 너무 분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후 해당 글은 맘카페 등으로 퍼져나갔고 댓글에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제보자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연말 어린이집 행사가 있어 참석했고 중간에 잠깐 밖에 나온 사이 원장에게 전화가 와 “왜 인상을 쓰고 다니냐. 인사 똑바로 안하냐”라며 욕설을 했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말다툼이 있고난 후 어린이집 측에서 연락이 와 2명의 아이를 다른 어린이집으로 옮겨달라는 최후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어린이집 원장이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아이를 볼모로 어린이집을 못 다니게 하는 현실에 정말 어이없고 기가 막혀서 말문이 막힌다”라며, “잘못도 없는 아이를 상대로 어린이집을 못 다니게 하는 그런 원장이 어디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반론을 펼쳤다.

B 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제보자와는 10여 년 전부터 지역의 여러 모임을 같이하던 선후배 사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여러 가지 사소한 문제들이 쌓였던 부분이다. 그전부터 어린이집 행사에서 술자리 모임이 잦아 그런 부분에 대해 지적했다. 어린이집을 옮기는 것도 그쪽에서 먼저 알아보고 다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B 원장은 “어린이집 이미지 타격이 크다. 법적인 대응도 고민을 하고 있지만 사소한 다툼으로 인해 이렇게까지 해야하나라는 고민도 있다. 더 악화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 지역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사소한 어른들의 말다툼으로 인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이 입고있다”라는 의견과 함께 해당 원장이 최근 부적절한 언행으로 명예훼손 등의 고소건도 있었다며 대응이 아쉽다는 의견도 함께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