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시장 "대전 0시 축제 세계 축제로 키운다"
삿포로 눈축제 개막식 참석 "축제 성공 요인 벤치마킹"...0시 축제 활용 방안 모색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지난 3일부터 일본 출장 중인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 0시 축제를 세계 축제 반열에 올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 시장은 4일 삿포로 눈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오는 8월 개최 예정인 대전 0시 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개막식 이후 삿포로 도심을 동서로 횡단하는 오도리공원 서쪽에 조성된 눈축제 행사장을 둘러봤다.
눈과 얼음으로 만든 눈 조각상, 스키 점프대, 스노보드 체험장, 눈 조각상에 구현된 야간 경관조명 등을 꼼꼼히 살피며 0시 축제 참고자료를 수집했다.
그는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축제 운영, 주민·기업의 참여, 관광 기념품 등 축제 성공 요인을 벤치마킹해 세계인이 여름휴가로 대전에 올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과 시 대표단은 눈축제장 외에도 보문산 체류형 관광지와 대전역세권 개발 등 원도심 재창조 사업에 접목할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삿포로 TV타워·맥주박물관·모이와야마 전망대를 견학했다.
이후 마치다 다카토시 삿포로 부시장이 주최한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삿포로 눈축제가 춥고 긴 겨울을 즐겁게 보내고자 하는 취지에서 태동했다면, 대전 0시 축제는 무더운 한여름을 색다르게 보낼 수 있는 길거리 문화예술 축제로 만들 계획"이라며 “삿포로시의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나도반도체, 우주항공 등 대전시 4대 전략산업 등과 관련해 상호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자매도시 간 협력 강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마치다 다카토시 부시장은 "삿포로와 대전은 많은 교류를 하면서 양도시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면서 "곧 둔산초와 삿포로 스미카와 초등학교 간 교류가 예정돼 있다. 향후 대전과 더욱 활발한 교류를 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한편 대전 0시 축제는 오는 8월 11~17일까지 7일간 열릴 예정이다. 시는 옛 충남도청 구간 1km 도로를 통제하고, 중앙로와 원도심 상권 일원에서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