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예산군 주민 "충남도 공공기관 이전 적극 환영"
[충청뉴스 권상재 기자]홍성·예산군의 주민들은 도에서 발표한 ‘충청남도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추진계획’에 대한 적극적인 환영 의사를 밝혔다.
윤석지 예산군개발위원장, 이환진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장 주민대표 10여 명 등은 9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포신도시의 발전을 통해 균형발전을 이뤄 ‘힘쎈충남’을 구현하고자 하는 김태흠 충남지사, 공직자 여러분께 홍성·예산군민을 대신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그들은 “일부 아산시민들과 의원들의 상반된 의견을 언론을 통해 접했다”며 “오랜 기간 지역에서 성장한 기관이 이전함에 지역민들의 상실감은 이해하나, 충남도 내부에서 이 문제로 갈등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위해 타 시도와 경쟁하고 있는 우리 도의 논리나 명분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똑같은 논리로 수도권 공공기관의 조속한 혁신도시 이전이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에 꼭 필요하다고 꾸준히 주장해 왔으며, 아산시민들과 시의원들도 동의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안·아산 등 서북부는 경제의 중심, 내포신도시는 행정의 중심으로 삼아 충남도의 균형발전과 함께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충남의 발전전략으로 충남도 이익을 따져 힘을 실어야 할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유능한 사공은 짐을 실을 때, 균형을 생각해 골고루 나누어 싣는다”며 “충남도의 성장을 이끄는 천안·아산지역이 중요하다고 도의 역량이 집중이 된다면, 충남도라는 배는 침몰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진심어린 호소가 지역이기주의에 따른 지역 간 갈등으로 비치지 않기를 바란다”며 “충남도의 산하 공공기관 이전 정책이 원활히 추진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내포신도시는 도청을 이전하면서 2020년까지 인구 10만 명을 목표로 했지만 현재 3만 명을 웃돌고 있으며, 업무·상업시설 공실률도 30%를 넘는 등 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