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봉사왕’ 민윤정 학생 “봉사는 내 삶의 동기부여”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힘들고 귀찮다는 생각은 봉사를 하고나면 눈 녹듯이 사라져요. 어르신의 감동하는 모습, 학생의 밝은 웃음이 힘이 나게 합니다”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민윤정(23) 학생은 대학 재학 4년 동안 무려 623시간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등록하지 않은 시간까지 포함하면 700시간을 훌쩍 넘긴다.
한남대는 인성교육 차원에서 전교생이 72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해야 졸업이 가능한 ‘봉사활동 졸업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사회복지학과의 경우 학과 특성상 20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민 씨에게 봉사는 졸업요건을 갖추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 삶의 원동력이자 동기부여 수단이었다는 설명이다.
민 씨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장애인 친구를 돕는 보조활동 봉사를 해왔다. 발달장애 학생을 위해 봉사를 하면서, 입시 스트레스로 극단적 행동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벼랑 끝에 선’ 이들을 위한 직업을 갖고 싶다고 진로를 정했다.
민 씨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봉사동아리에 가입해 청소년 위캔센터를 통한 봉사활동과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관 봉사, 장애인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민 씨는 전공을 살려 복지관에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만나는 게 꿈이다.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전 연령층을 위해 활동을 해왔던 경험이 특정 대상을 가리지 않고 ‘종합복지’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갖게 됐다.
민 씨는 “어르신들은 정말 작은 봉사와 관심에도 크게 기뻐해주신다”며 “학업과 아르바이트 등 모든 일에 지쳐있던 순간에도 이래서 봉사를 하는구나 하는 감동을 많이 선물해주셨다”고 회상했다.
한편 민윤정 학생은 10일 열리는 한남대 제61회 학위수여식에서 봉사활동 우수자(1위)로 ‘한남봉사상’(총장상)을 받을 예정이며 역사교육과 배근병 학생도 573시간 봉사활동을 펼쳐 같은 상을 수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