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 '생태친화적 농수로 도입' ESG 경영 실천
-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생태계 및 생명 다양성 보존하면서 농어촌 발전을 위해 노력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농어촌을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자연과 환경을 지키고 보존하는 데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농어업분야 ESG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공사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생태계 및 생명 다양성을 보존하면서 농어촌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방대한 농어업 관련 시설을‘인간과 환경이 공존하는 생태 친화적인 농업생산기반시설’로 전환하는 등 친환경 농어업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천수만 사업단(단장 강석만)은 서산 간척지 콘크리트 용ㆍ배수로 공사 시 수로에 갇힌 개구리, 뱀 등 소형 야생동물이 쉽게 빠져나올 수 있는 생태 친화적인 수로 구조물을 도입하는 등 ESG 경영 실천으로 생명 다양성 보존에 앞장서고 있다.
강석만 단장은 “같은 사업비로 생태 친화적인 용ㆍ배수로를 설치할 수 있어 양서파충류 보호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농경지 용ㆍ배수로에도 생태 서식 환경을 고려한 구조물을 도입하는 등 건강한 생태계 보전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생태전문가들에 의하면 "소형 야생동물은 로드 킬(Load kill) 사고로 희생되는 개체 수보다 콘크리트 농수로에 고립되어 희생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고 한다.
예산 황새공원 김수경(박사) 선임연구원은 “천수만 간척 농지조성 초기의 광활한 농경지와 흙 수로는 양서류, 파충류, 설치류 등이 서식 활동하기에 건강한 생태환경을 가졌었다.
영농환경 변화로 농수로의 유지관리 편의를 위해 콘크리트 구조물이 확대 도입되면서 생태환경이 매우 열악해졌는데, 조립서식형 같은 생태 친화적인 용ㆍ배수로가 설치되면 소형 야생동물의 서식 환경이 개선되어 황새나 철새 등 야생동물의 먹이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ESG 경영에서 가장 많이 신경을 쓰는 부분은 환경(Environment)분야 이다. 국내 글로벌 기업과 환경보호단체들은 콘크리트 용ㆍ배수로에‘개구리사다리’를 설치하는 등 ESG 실천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한국 양서파충류학회 문광연 이사는 “양서파충류는 생태계 먹이사슬의 소비자인, 중간 매개체로서 생태계를 건강하게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양서류는 소형 곤충이나 질병의 매개체를 없애주고, 새나 포유류의 먹이가 된다. 파충류는 양서류의 수를 조절하며 상위 포식자의 먹이가 된다. 이런 양서파충류가 콘크리트 농수로에서 고사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며, 한번 파괴된 생태계는 회복이 매우 어렵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고라니, 멧돼지, 노루 같은 대형 야생동물은 사람과 농작물에 피해를 주기도 한다. 그러나 양서파충류는 전염병을 옮기는 파리, 모기나 해충을 주요 먹이로 하므로 가축뿐만 아니라 국민의 건강을 지켜주는 이로운 야생동물이다.
기후변화와 더불어 소형 야생동물에 대한 인간의 배려부족으로 개체 수가 급감하여 각종 해충의 수는 눈에 띄게 급증하고 사람과 가축이 입는 피해는 점점 커지고 있다.
콘크리트 용ㆍ배수로와 취수보를 생태 친화적으로 개선한다면 생명 다양성 보존 및 복원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한국농어촌공사가 농어업분야 ESG 경영활동의 하나로 생태계 보전사업을 통해 자연생태계 복원에 앞장서고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