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호 교육감 "무차별적 익명성 언어폭력 난무"

최근 잇따른 여고생 자살 및 학교폭력에 대한 호소문 발표

2012-01-17     이재용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이 17일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여고생의 자살 사건에 대해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익명성 언어폭력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켜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교육감은 호소문에서 학생들을 향해“사람이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겠느냐는 성구(聖句)처럼 여러분의 영혼은 천하보다 귀한 존재”라면서 “처한 환경이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어렵다 하더라도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씩씩하게 성장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학부모와 교직원들에게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자살, 학교폭력 등 학생문제와 관련해 우리 아이는 이상이 없는가 각별한 관심을 갖고 살펴야 할 시기”라며 “모든 학생 문제는 부모와 교사의 무관심에서부터 출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최근 인터넷상의 무차별적인 익명성 언어폭력이 난무하는 현실 속에서 급변하는 개방화·정보화 사회의 극단적인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 모두가 나서서 우리 아이들을 지켜줘야 할 때”라며 “학생들이 모두 내 자녀라는 공동의 책임감을 갖고 그들의 아픔을 위로해 주고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사랑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대전교육청은 17일 오후5시에 대전교육과학연구원 대강당에서 초․중․고 교장 긴급 대책 회의를 갖고, 학교 차원의 예방 지도 내용을 전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