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NYU 명예총장에 ‘명예이학박사’ 수여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뉴욕대학교(NYU) 존 섹스턴(John Edward Sexton) 명예총장에 명예이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17일 밝혔다.
KAIST에 따르면 섹스턴 명예총장은 오랜 고등교육 리더십과 KAIST가 NYU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가치창출 선도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과정에 기여했다.
섹스턴 명예총장은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총장으로 재직하며 2개의 해외 캠퍼스 및 다양한 해외 분원(Global Academic Sites)을 세계 각국에 설립했다.
NYU의 랭킹 상승을 도모해 의대를 미국 전체 Top 2로 올려놓는 등 NYU를 초일류 대학의 반열에 올린 것은 물론 학생 수를 2만9000명에서 6만명으로 파격적으로 늘리는 등 대학의 혁혁한 성장을 이뤄냈다.
또 섹스턴 명예총장은 재임 기간에 대학의 학업 목표를 지원하기 위한 기금 모금 활동을 활발하게 벌였다. 14년의 총장 재임 기간 중 ‘매일 100만 달러를 모금’ 및 즉각적인 기부를 독려하는 ‘콜 투 액션(Call to Action)’과 같은 계획을 수립해 49억 달러의 기부금을 모금했으며, 이는 NYU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되고 있다.
섹스턴 명예총장은 총장 재임 시절에도 강의를 병행하고 학교 구성원들을 ‘가족’으로 표현하는 등 학생들을 특별히 아낀 일화들이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학위수여식에서는 졸업생 모두를 안아주는 것으로 유명한데 1999년 NYU 로스쿨에서 법학석사를 마친 박진 외교부 장관도 섹스턴 총장의 포옹을 받은 졸업생 중 하나다.
1942년생인 섹스턴 명예총장은 자신이 기틀을 마련한 KAIST-NYU 조인트 캠퍼스의 발전을 독려하기 위해 17일 KAIST에 직접 방문해 명예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섹스톤 명예총장의 명예박사학위 수여를 축하하기 위해 필립 골드버그(Philip Goldberg) 주한미국대사도 이날 KAIST 학위수여식에 참석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해 7월부터 주한미국대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섹스턴 명예총장은 “함께 힘을 합쳐서 앞으로 위로 전진하자(Onward and upward together)’라는 슬로건을 좋아한다”며 “KAIST-NYU 조인트 캠퍼스를 구축하기 위한 협력을 통해 양교가 세계 초일류의 대학으로 성장하는 비전을 달성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광형 총장은 “섹스턴 명예총장은 일생을 바쳐 교육의 다양성을 촉진하고 학문적 우수성을 추구한 인물이자 혁신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이미지를 갖춘 총장”이라며 “섹스턴 명예총장이 마련한 기반 위에서 완성될 KAIST-NYU 조인트 캠퍼스는 양교의 시너지를 원동력 삼아 뉴욕으로 몰리는 글로벌 인재들을 흡인하는 구심점이자 KAIST 우수한 인재들이 세계를 향해 꿈을 펼쳐나갈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AIST는 지난해 6월 NYU와 공동캠퍼스 구축을 위한 협력협정을 체결했으며 9월 KAIST NYU 조인트 Campus 현판전달식을 개최한 바 있다.
현재 로보틱스·인공지능 뇌과학·기후변화 등 7개 분야에 걸쳐 60여 명의 교수진이 협력하는 공동 연구를 기획하고 있으며 교환학생·부전공·복수전공·공동학위 등을 포함한 교육 분야 협력을 협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