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질병 맞춤형 신약 발굴 플랫폼 개발
2023-02-21 이성현 기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암과 치매 등 각종 질병에 대한 맞춤형 신약 발굴 플랫폼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화학과 박의성 교수 연구팀이 질병을 유발하는 다양한 바이오마커들에 맞춰 재단하듯이 디자인이 가능한 고리형 펩타이드(아미노산 중합체) 기반 신약 발굴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고리형 펩타이드는 낮은 독성과 뛰어난 약리 활성으로 인해 많은 주목을 받아왔지만 자유롭게 디자인하고 제조하기가 어려워 실제 신약 개발에 활용되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기존에는 이러한 비정상적 단백질 변형을 제어할 수 있는 후보물질의 탐색이 용이하지 않아서 질병의 원인 규명 및 신약 개발 연구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기존 연구에서 더 발전시켜 질병의 원인이 되는 비정상적인 단백질 변형을 제어할 수 있는 고리형 펩타이드를 효과적으로 디자인하고 탐색하는 스크리닝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활용해 비정상적인 단백질에 결합해 다양한 종류의 암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진 종양 바이오마커인 HDAC8(histone deaceytylase 8)의 활성을 저해하는 고리형 펩타이드를 효과적으로 발굴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박희성 교수는 "이 기술이 실용화될 경우 다양한 질병에 대한 혁신신약 후보물질 탐색이 실질적으로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ˮ며 "향후 맞춤형 표적 항암제 및 뇌 신경 치료제 개발 등 글로벌 신약 연구에 새 패러다임을 열 것ˮ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