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조합장 선거 '현직 강세' 뚜렷
16곳 가운데 12곳 현직 조합장 당선 김의영 원예농협 조합장, 10선 도전 실패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현직의 벽은 역시나 높았다.
8일 치러진 대전지역 조합장 선거에선 당선자의 75%가 연임에 성공하는 등 현직 강세가 뚜렷했다.
대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농·축·산림조합장을 뽑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투표 결과 대전 16곳 가운데 12곳에서 현직 조합장이 당선됐다.
우선 박철규 기성농협 조합장은 단독 출마해 일찌감치 무투표 당선됐고, 류광석 유성농협 조합장은 7선 고지를 밟게 됐다. 김영남 대전충남우유농협 조합장도 4선에 올랐다.
현직 재선 그룹인 송경영 산내농협 조합장, 강병석 남대전농협 조합장, 이병열 탄동농협 조합장, 신창수 축산농협 조합장 등은 모두 당선돼 3선 조합장이 됐다.
김종우 진잠농협 조합장과 민권기 신탄진농협 조합장 역시 현역 프리미엄을 발휘하며 연임에 성공했다.
홍주의 산림조합장은 81.77%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5선에 성공했다.
정치권 출신 인사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국회의원 출신인 임영호 동대전농협 조합장과 대전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임헌성 현 서부농협 조합장은 각각 재선과 5선에 성공했다.
반면, 대덕구청장 출신인 박수범 회덕농협 조합장은 김낙중 후보에게 단 9표 차로 낙선했다.
일부에선 이변도 속출했다. ‘10선’ 도전에 나섰던 김의영 원예농협 조합장은 이윤천 후보에게 완패하며 조합장 자리를 내주게 됐다.
또 송용범 서대전농협 조합장은 임세환 후보에게, 한태동 북대전농협 조합장은 심청용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한편 대전지역 조합장 선거에선 1만4994명의 선거인단(농협) 중 1만2706명이 투표에 참여해 84.7%의 투표율을 보였다.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대전충남우유농협으로 96.0%를 기록했다. 최저 투표율은 산내농협(71.8%)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