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현장 감식 착수

경찰 "제2공장 완전히 불타 감식 어려워"

2023-03-14     김윤아 기자

[충청뉴스 김윤아 기자]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조사가 시작됐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경찰, 대전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5개 기관 40명은 14일 오전부터 한국타이어 화재 현장 감식을 실시했다.

김항수 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직원들이 화재를 목격한 제2공장 가류공정 내 기계 구조물이 전부 불에 타 붕괴되어 정확한 발화원인이 추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불이 난 2공장 내 압출 기계로 추정되는 잔재가 지하 1층으로 쏟아져 있어 감식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설명하며 "제2공장과 설비 설치 등 구조가 같은 제1공장을 조사해 공정 과정을 살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소방설비 작동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오후 10시 9분경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큰 불이 발생했고 13시간 만에 초진을 완료했다. 14일 오전 기준 잔불 정리는 90% 진행됐으나 공장 일부 물류 창고가 붕괴되고 가연 물질이 연소되고 있어 굴착기로 구조물을 파헤치면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