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귀 아산시장, 시의회와 전면전 선포?

아산시의원들 5분발언에 주간 간부회의에서 조목조목 반박

2023-03-14     박동혁 기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박경귀 아산시장이 화났다. 교육경비 일부 미집행에 대한 아산시의회의 질타를 하나하나 반박,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박경귀

박 시장은 13일 열린 주간 간부회의에서 의회 발언에 대해 “발언의 취지는 이해가 가지만 몇 가지 오도된 내용이 있어 시민 여러분께 내용을 바로 알릴 필요가 있다”면서, 지난 10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나온 의원들의 5분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박 시장은 김미성 의원의 ‘기금과 예산은 다르며, 기금을 추경에 반영하는 것은 조례에 위반되는 사항으로, 교육청 추경은 아산시장 권한 밖의 일’이라는 지적에 대해 날을 세웠다.

그는 “우리의 요구는 예산이든 기금이든, 충남교육청이 1조 원이 넘는 돈을 쌓아두고도 원칙적으로 교육청이 부담해야 할 재정부담까지 기초단체에 지우고 있었다는 것”이라면서 “이를 적절하게 배분해 투입해달라는 것은 시민을 위한 아산시의 당연한 요구이자, 책무”라고 말했다.

특히 박 시장은 “조정된 교육 예산은 특정 학교, 특정 지역에 혜택이 편중되어 있어 조정한 것”이라면서 “공정과 형평의 가치에 맞춘 조정이라는 점에 집중해달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김미영 의원이 아트밸리 셔틀버스를 ‘5천만 원짜리 장난감’으로, 아트밸리 로고 홍보를 ‘아이들 스티커 놀이’로 표현한 발언에 대해서도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정책적 조언은 충분히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시정을 조롱하고 희화화하는 표현으로 시정의 신뢰를 실추시키는 발언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김 의원이) 지적한 내용도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다”면서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그는 ‘아트밸리 셔틀버스가 6개월 만에 폐지됐다’는 발언에 대해 “아트밸리 셔틀은 시범 운영됐던 것이고, 지금은 시범운영 과정에서 도출된 문제점을 바탕으로 정상 운영을 준비 중이다. ‘폐지’라는 표현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일부 의원님들의 과격한 행동과 발언, 사실관계와 다른 정보가 시민들께 잘못된 메시지로 전달될까 우려된다. 그렇게 되면 결국 의회와 집행부 모두 상처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