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국타이어 화재 원인 규명 수개월 예상"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정상 작동한 듯"
2023-03-20 김윤아 기자
[충청뉴스 김윤아 기자] 대전경찰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원인을 찾는데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20일 브리핑에서 "지난 12일 오후 10시 5분경 제2공장 가류공정 12번째와 14번째 사이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불이 난 제2공장은 지하와 지상으로 나눠졌고 전기배선과 배관 등으로 복잡하게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서 화재를 목격한 작업자들은 지하에서 연기가 올라와 소화기 등으로 자체 진화를 하려했지만 실패했으며 기계 밑에 쌓인 먼지를 화재 원인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4일 제2공장 현장 감식을 시도했으나 진화 작업 중인데다 현장이 붕괴돼 진입하지 못했으며 현장이 정리되는 대로 감식을 진행해 화재 원인을 밝히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경찰은 "화재 수신기 등을 보면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등 소방설비는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 같다"며 "화인을 밝히는 게 먼저고 관련 법 위반사항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 도움을 받아야겠지만 대부분 불에 타버려 쉽게 규명되진 않을 것 같고 수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까지 현장 작업자 7명, 공장 설비·기술팀 직원 등 모두 9명을 조사했으며 오늘도 작업자 3명을 불러 화재원인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아직 업무상 과실치상을 주로 보고 있으나 방화, 실화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며 "아직 확인할 것이 남아있어 입건된 책임자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