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입시 특징은?

수시, 정시 모집인원 나란히 감소...수도권은 정시비율 소폭 늘려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 "강점 파악해 맞춤형 전략 세워야...수도권은 수능 비중 높아"

2023-03-21     이성현 기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2024학년도 대입 전체 모집인원은 34만4296명으로 전년보다 4828명이 감소했다.

이로 인해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인원도 줄었는데 수시의 경우 전년보다 410명 줄어든 27만2032명을 선발한다. 다만 선발비율은 1.0%p 증가해 79.0% 선발할 계획이다.

정시도 전년보다 4418명 줄어든 7만2264명을 선발한다. 다만 수도권 대학은 정시모집 선발 비율을 소폭 올린 것이 특징이다.

논술고사 선발인원도 소폭 증가했다. 논술고사는 2024학년도 38개 대학에서 1만1214명을 선발하는 등 전년보다 198명 증가했다. 한양대(ETRICA)와 울산대가 논술을 폐지했으며 동덕여대와 삼육대, 한신대가 새롭게 시행한다. 서경대는 교과전형에서 논술전형으로 변경한다. 논술고사는 서울 소재 대학에서 주로 시행하는데 정시 인원을 40% 이상으로 확대한 대학의 경우 논술전형 인원을 감소한 대학이 많아 유의할만 한다.

사회통합(기회균형) 전형 모집인원도 증가했다. 2024학년도 기회균형선발 모집인원은 총 3만6343명으로 전년 대비 2372명이 증가했다.

지역인재 특별 전형 모집인원 역시 증가했는데 2024학년도에는 103개교에서 2581명 증가한 2만3816명을 선발한다. 인재 선발 해당 지역의 범위를 충청권, 호남권, 대구·경북권, 부산·울산·경남권, 강원권, 제주권 등 광역단위 6개 권역으로 나누어 각 지역의 인재를 모집한다.

한기온

그렇다면 2024학녀도 대학입시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충청뉴스>는 대전지역 입시업체 제일학원 한기온 이사장의 말을 빌려 대비 전략을 살펴봤다.

(1) 맞춤식 전략을 세워서 준비해야 한다.

대입은 자신의 전형요소별 장단점을 분석하여 맞춤식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부 성적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 비교과 영역과 관련된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어느 대학 어떤 전형이 나에게 적합한지를 따져야 한다. 기본적으로 학생부 교과 성적과 비교과 및 논술고사 준비가 잘 되어 있으면 수시모집에,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좋으면 정시모집에 중심을 두고 대입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시의 경우 같은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교과전형이어도 대학마다 전형방법 및 평가요소, 인재상 등이 다르므로, 모집요강 및 관련 자료를 살펴 내 학생부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대학을 찾아야 한다.

(2) 2024학년도에도 수도권 대학은 수능 비중이 높다.

수능의 중요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수도권 대학의 경우 수능 위주의 정시 선발인원을 확대함에 따라 올해도 수능 비중이 높다. 수시모집에서도 여전히 많은 대학이 수능 성적을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한다. 특히 일부 상위권 대학 및 의학계열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상당히 높으므로 탄탄한 대비가 필요하다.

(3) 대학별 수능 선택과목 지정을 미리 확인하여 대비하여야 한다.

2024학년도에도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수능 수학 선택과목에서 미적분과 기하 중 한 과목을, 탐구에서는 과학탐구 2과목을 선택해야 지원이 가능하다. 따라서 자연계 모집단위에 지원할 상위권 학생일수록 대학별 수능 선택과목 지정을 확인하여 수능에 대비해야 한다. 만약 국어, 수학 선택과목 및 탐구 과목 변경을 고민하고 있다면, 선택과목에 따른 성적상의 유불리 및 대학의 선택과목 가산점 부여 여부를 두루 살피되 선택의 1순위는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과목이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4) 서울대와 고려대는 정시에서도 학생부를 활용한다.

수시모집에서 학생부는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이다. 전체적으로는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 비율이 상당히 높으나, 서울 소재 대학을 기준으로 보면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인원이 훨씬 많은 걸 알 수 있다. 어떠한 경우든 수시에선 고등학교 생활 3년 동안의 학생부 교과 및 비교과 내용이 중요하게 활용되므로, 본인의 학생부를 꼼꼼히 분석하여 최적의 수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한편 상위권 학생이라면 서울대와 고려대의 정시 변화사항도 눈여겨보아야 한다. 서울대는 2023학년도부터 정시에서 교과평가를 도입, 지원자의 교과이수내용 및 교과성취도, 교과학업 수행내용을 정시 선발에 활용하고 있다. 고려대는 2024학년도부터 정시모집에서 일반전형 외에 교과우수전형을 별도 신설하여 학생을 선발한다. 교과우수전형은 ‘수능 80%+학생부(교과) 20%’를 반영한다. 서울대, 고려대 정시 지원을 염두에 두는 상위권 학생이라면 수능 성적만큼이나 본인의 학생부 교과 관련 내용을 충분히 고려하여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5) 논술고사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2024학년도에는 총 38개 대학에서 논술전형을 실시한다. 해마다 논술전형 규모는 줄어들고 있지만,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은 여전히 논술전형을 시행하고 있으며 선발인원도 적지 않다. 논술전형의 경우 교과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이라 하더라도 그 실질 반영비율은 낮아 사실상 논술고사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또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이라면 논술고사만큼이나 수능 최저 충족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6) 수시와 정시를 모두 염두에 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시모집은 전체 모집정원의 79.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고, 지원횟수도 6회이므로 가능하다면 수시모집에도 신경을 써 대비해야 한다. 다만 2022~2023학년도부터 대부분의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이 정시 선발비율을 40% 이상 확대했으며, 2024학년도에도 수도권 대학의 정시 선발인원은 증가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즉, 수시나 정시 어느 한 쪽에 매진하는 것이 아니라 수시와 정시를 모두 대비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고등학교 생활 3년 동안의 학생부는 마무리된 상태이므로, 당장은 수능 대비에 최선을 다하되 틈틈이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요소를 반영하는 수시모집 대학을 찾고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 한편 논술, 면접 등의 대학별고사가 있는 수시 전형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이에 대한 본인의 준비 정도 역시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또 수시에 지원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합격이 불가능하므로, 정시와 수시 모두를 아우르는 최상의 수능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공부에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