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화재 피해 주민들, 미적지근한 대처에 질타
주민 공청회 열고 한국타이어 보상 및 공장 이전 촉구
2023-03-22 김윤아 기자
[충청뉴스 김윤아 기자]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로 피해를 입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한국타이어의 피해 보상 등 조치가 너무 늦다며 적극적인 대책을 요청했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22일 아파트 내 대회의실에서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엔 최충규 대덕구청장, 윤정록 대전공장장,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입주민 대표는 세대 피해 상황을 설명하며 주민들 건강을 위한 대책과 화재 피해 보상 등에 대한 한국타이어 입장을 물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주민들의 피해 내역을 접수받고 있으며 아파트 내 가입된 보험사에서 선조치를 한 뒤 보상하는 절차로 진행하려 한다"면서 "앞으로 주민들의 불편사항들을 더 청취한 뒤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주민들은 "주민들이 알아서 하고 보상을 청구하라는 건 너무 늦다"면서 "대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전 세대 및 아파트 단지 대청소를 빨리 시행해 달라. 제발 여기에 사는 주민이라고 생각하고 하루 빨리 조치를 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2006년, 2014년에 이어 3번째 화재라고 분통을 터뜨리며 공장 이전을 촉구하자 윤 대전공장장은 "공장 화재로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주민들의 입장은 본사에 전달하겠지만 쉬운 부분은 아니다. 다신 이런 일이 일어나지않도록 투자해서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공장에서 할 수 있는 보상과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