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1명"... 논산시 초등학교 입학생 ‘급감’ 현실화
최근 10년 사이, 1천명 대에서 → 700명 대 기록 광석초 1명, 감곡초 2명 등 한 자릿수 신입생 학교 14개 달해
[충청뉴스 논산 = 조홍기 기자] 충남 논산시 초등학교 입학생들의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논산계룡교육지원청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 수는 10년 전 1천명 대에서 2023년 3월 현재 700명대로 주저앉았다.
특히 올해 학교별 신입생 인원을 보면 광석초 1명, 감곡초 2명 등 한 자릿수 신입생을 기록한 학교가 무려 14개 학교에 달했다. 사실상 논산 지역 전체 초등학교의 절반에 해당되는 수치다.
내동초등학교를 제외하고 대부분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들이지만 ‘저출산 쇼크’ 등 시대적 흐름 앞에 폐교나 통폐합 위기에 처해있는 것.
충남 전체로 보면 입학생 수가 없는 초등학교가 12곳에 달했고 논산도 내년‧내후년부터는 이런 학교들이 생길 수밖에 없는 통계로 흘러가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사실 뾰족한 해결책은 없다. 공동학구제를 통해 시내권에 사는 아이들이 시골에 위치한 학교로 올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큰 해결책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1반에 1명’ 현실화... 학교별 대처방안은?
신입생 감소의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1반에 1명으로 학급이 운영되면서 어울릴 친구가 없는 등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도 염려되고 있다. 상호작용의 바탕이 될 교우가 없어지면서 생기는 가장 큰 문제점.
현재 충남교육청에서는 분교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에서는 복식 수업(2개 학년이 한반에 편성)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학습 진도 등 학생들에게 가는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다.
결국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초등학교에서는 저마다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신입생이 1명인 광석초에서는 2교시가 끝나고 30분 간의 쉼놀이 시간을 갖고 1학년 아이가 다른 학년들과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정원만 논산계룡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향후 5년 내에는 많은 초등학교들이 문을 닫아야 되는 상황”이라며, “전체적인 문제지만 논산 지자체에서 교육환경 개선이나 이런 부분에 대한 뒷받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