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학교비정규직 638명 파업...89개교서 대체급식

세종, 충남서도 각각 608명, 8329명 파업 동참

2023-03-31     이성현 기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학교비정규직들이 전국에서 동시에 총파업에 나선 가운데 대전에서도 학교비정규직 638명이 파업에 동참하며 89개 학교에서 대체급식이 이뤄졌다.

전국학생비정규직연대회의 대전지부는 31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실질임금 인상, 복리후생 차별철폐, 산재대책 마련, 방학 중 출근일 보장 등을 요구했다.

학비연대는 급식실 노동자 중 폐암 확진자가 60명에 달하지만 교육부는 조리환경 개선에 대해 임시방편 수준의 정책을 내놓고 있다며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방학 중 비근무자의 생계대책 요구인 출근일수 확대와 상시근무자의 쉼과 연수기회 보장을 위한 자율연수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들이 설동호 교육감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교육청 진입을 시도하자 대전교육청이 모든 출입문을 잠가 출입을 통제했고 1시간가량 대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파업에는 전체 5168명 중 12.3%에 해당하는 638명이 파업에 참여했으며 321개 학교 중 89개 학교에서 도시락이나 빵·우유 등 대체급식을 실시했다. 돌봄교실도 149개 학교 중 3곳에서 운영되지 않거나 축소운영됐다.

한편 세종에서도 2239명 중 608명이 파업에 참여해 89개 학교에서 급식에 차질을 빚었으며 충남도 8329명이 파업에 참여해 171개 학교가 대체급식을, 19개 학교가 현장체험, 재량휴업, 시험 등으로 대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