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국내산 쌀 ’흥타령쌀 막걸리‘, 출시 앞둬

기존 천안막걸리와 흥타령쌀 막걸리 5:5 생산 천안 쌀 소비촉진 일환

2023-03-31     박동혁 기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천안양조장영농법인(주)(이하 천안막걸리)이 천안 쌀 소비촉진의 일환으로 빠르면 4월 말 100% 국내산 쌀(천안 쌀 포함)을 사용한 흥타령쌀 막걸리(가칭)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천안막걸리

정상진 천안막걸리 회장은 최근 천안시기자협회(회장 최형순/충청뉴스)와 공동인터뷰를 통해 “지난 2,000년 현재 장소(천안시 동남구 고래울길 8)로 천안양조장을 이전한 후 약 23년간 막걸리를 생산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에 앞서 10년 전(1990년대)에 이미 인근에서 양조장을 운영해 왔으며, 과거(성무용 전 천안시장 재임 시)에는 천안 쌀을 이용한 흥타령 막걸리를 생산해왔으나, 이후(구본영 전 시장 재임 시) ‘흥타령’이란 문구가 천안시 고유의 브랜드화 된 폰트이기에 사용을 중단했다.

정 회장은 “폰트 사용중단과 맞물려 국내산 쌀이 수입 쌀에 비해 약 3배 이상 원가가 높아 국내산 쌀 막걸리 생산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러나 최근 천안시와 천안시의회 및 천안 농가의 천안지역 쌀 소비촉진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천안 쌀을 포함한 국내산 쌀로 흥타령쌀 막걸리를 생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전체 막걸리를 국내산 쌀로만 생산하기에는 원가 부담 리스트가 너무 커, 기존 막걸리(수입 쌀)와 흥타령쌀 막걸리 생산량을 50:50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결정에는 ‘흥타령’이라는 문구 폰트 사용이 걸림돌이었으나, 천안시 관계자로부터 색상 및 문체를 다르게 사용하면 가능하다는 조건부 승인을 받아 가능하게 됐다”면서 천안시 관계자에 감사를 표했다.

한편 이날 함께 배석한 천안시 관계자는 “수입 쌀을 국내산 쌀로 대체 사용 시 원가 부담이 큼에도 불구하고 정상진 회장의 과감한 결단에 감사를 드린다”며 “향후 외식업 협회 관계자와 의논해 천안 쌀을 포함한 국내산 쌀 100%로 만든 흥타령쌀 막걸리 생산에 적극 협조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안 쌀 소비촉진의 주요쟁점은 소비자가 막걸리 이용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에 달렸다”며 “천안시민들이 천안 쌀 소비를 위해 관내(천안시) 업체 생산품 애용에 적극 협조를 바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상진 회장에 따르면 천안양조장의 생산시설은 하루 평균 쌀 400kg을 투입할 수 있는 탱크를 1일 약 4회 가동한다. 이를 연간소비량으로 추정하면 약 480t의 쌀을 소비하는 것으로, 1년에 4인 가족 기준 약 2천 세대가 먹는 양이다.

정 회장은 “국내산 쌀은 수입 쌀에 비해 3배 이상 비싸지만, 우리 고장 농산품 애용과 쌀 농가의 힘든 사정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큰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천안시민들이 흥타령쌀 소비에 적극 협조해 준다면, 수익금의 일부를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라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막걸리병에 부착하는 라벨에 성금 기부내용을 명시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천안시기자협회는 국내산 쌀 소비촉진을 위해 지난해 11월 11일(가래떡 데이)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에서 행락객을 상대로 가래떡과 천안 쌀을 나눠주며 천안 쌀 소비촉진을 위한 행사를 개최한 바 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이 같은 행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