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희 충남도의원 "교직원 관사 신축 목적 설득력 없어"
[충청뉴스 권상재 기자] 최광희 충남도의원(국민의힘·보령1)이 도 교육청 본청 직원들만의 관사 건립계획 백지화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최 의원은 4일 오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충남교육청 교직원 공동관사 신축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충남교육청은 “공동관사 신축 목적을 보면 가장 큰 이유는 신규공무원의 낮은 보수와 장거리 출퇴근 등으로 퇴직률이 높아 이분들에게 안정적 주거 여건을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최 의원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신규 교사 퇴직률 1.32%, 행정직 퇴직률 6.42%는 일반 전국 직장인 20대 이직률 29%, 30대 이직률 25.9%(잡코리아 설문조사 기준)와 비교했을 때 교육공무원의 퇴직률은 절대 높지 않다”고 맞받아쳤다.
“도교육청의 5년 미만의 교직원 수는 43명 정도로, 도 교육청 전체 인원의 9%밖에 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또한 “잡코리아에 따르면 전국 평균 출퇴근 시간은 1시간 24분이 걸린다”며 “도 교육청 직원들이 내포 인근 거주자가 71.4% 362명으로 출퇴근 시간은 40분도 안 걸릴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의원은 “도 교육청 직원들 출퇴근 시간은 전국 직장인 평균과 비교해보면 절대 많이 소요되는 것이 아니다”며 “도 교육청에서 내포에 본청 직원들만을 위해 관사를 지으려고 하는 가장 큰 목적이 전혀 설득력이 없다”라고 피력했다.
이어 “신축하려는 관사는 100실 규모에 사업비는 233억 7000만 원인데 최근 자재 물가상승을 보면 당초 계획된 예산보다 30% 이상 증액된 3000억 원 이상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이라며 “1실당 3억 원이 들어간다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며 반박했다.
최 의원은 “현재의 광역단위 모집 방법을 시군별로 제한하여 선발하던지, 이 방법이 부담된다면 도내를 몇 개의 권역으로 묶어 모집하는 방법과 필요 인원은 내포 인근지역 미분양 아파트나 원룸을 임대해 활용할 것을 적극 제안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관우 충남교육청 노동조합 위원장은 "충남도가 산불로 걱정과 우려속에서 애태우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감정적인 기자회견을 한다는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도 의원은 도민들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도민에 봉사하고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여건을 만들어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도적으로 숲을 보지못하고 나무만 보듯이 도 교육청 직원들이 마치 호화관사 생활을 한다는 것으로 어필하려는 모습이 안타깝다"고도 했다.
한편, 도 교육청 노조는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지난해 12월 예산삭감을 주도한 최 의원은 교직원들을 공개적으로 무시한 악의적 거짓 선동한 것에 관련 직원들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