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조수연 "민주당 시·구의원님들 고생하셨다"

2023-04-06     김용우 기자
조수연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민주당 시·구의원들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탰다. 모두가 고생한 것이다.”

대전 여야 정치권이 서구 산직동 산불 진화 대응을 놓고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조수연 대전 서구갑 당협위원장이 상황 정리에 나섰다.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대전시의 재난대응 부실을 지적했고,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곧바로 반격에 나서며 불필요한 정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조수연 위원장은 6일 자신의 SNS에 “진화가 완료된 시점에서 양당이 비난 성명을 주고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조 위원장은 “산불로 모처럼 대전 전 공무원, 각종 봉사단체 회원들, 그리고 지역 정치인들이 총 단합해 진화에 최선을 다했다”며 “여기에는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은 없었다. 모두 혼연일체로 진화에 안간힘을 다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대전시와 서구청의 대응은 더 잘하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에 가까웠다”면서 “조그만 흠을 이유로 전체를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현장에 와서 보지 않은 사람이 그런 박한 평가를 한다면 더더욱 불합리한 것”이라고 대전시와 서구청의 재난 대응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고생하셨다. 특히 민주당 시의원, 구의원님들!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라며 야당을 향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앞서 지난 2일 낮 12시 19분 충남 금산군 복수면과 대전 서구 산직동 경계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은 4일 오후 4시 40분께 진화됐다.

이번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민가 1채과 암자 1동이 소실됐고, 주민 900여 명이 대피시설로 대피했다.

이후 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통해 대전시의 재난대응이 총체적으로 부실했다면서 이장우 대전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또 "보여주기식 총동원령과 성차별 논란, 안전취약계층 대책 미비 등 이번 산불진화 과정에서 대전시의 재난 대응 행정은 총체적으로 부실해 시민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도 반박 논평을 내어 “사회적 참사와 국가적 재난을 이용해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민주당의 DNA가 어김없이 나타났다"면서 "시민들과 소방공무원, 그리고 대전 전 지역 공무원들은 가슴을 졸이며 산불 진화를 간절하게 바랬지만, 민주당 만큼은 진화가 아닌 다른 목적이 있었나 보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서구의원들이 소방공무원과 관계 공무원들을 돕기 위해 차디찬 물에 설거지를 할 때 민주당 서구의원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고 따져물었다.

이 대목에서 국민의힘 논평에 실수가 발생했다. 실제 산불 화재 당시 민주당 지방의원들도 현장에서 진화작업과 봉사활동을 한 것.

때문에 민주당 일부 의원은 국민의힘이 사실 확인 없이 논평을 내보냈다며 억울함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