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자리 설명회’... 논산시 취암동 신청사, 어디로?
후보지만 무려 10곳, 위치도 모호하게 알려 불만 속출 예상보다 적은 소수 주민(50여명) 참석, 깜깜이 우려도
[충청뉴스 논산 = 조홍기 기자] 논산시 취암동 신청사 이전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열렸지만 반쪽자리에 그치고 말았다.
지난 7일 논산 아트센터에서 열린 이번 주민설명회는 연구 용역을 맡은 (재)한국자치경제연구원에서 진행을 맡았다.
기이한 형태, 신청사 이전에는 공감
현재 취암동과 부창동 행정복지센터는 옛 논산군청 건물에 공동으로 입주해있는 기이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비좁은 주차장, 주민지원시설 협소 등 많은 불편함을 초래하면서 신청사 이전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어 온 상황.
연구 용역을 맡은 업체에 따르면 설문 조사 결과 96.7%가 이전 건립 필요에 공감했으며, 넓은 주차공간·민원 대기실 확충의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매하게 표시한 후보지 10곳, 주민들 '혼란'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청사 이전 후보지 조사에서는 주민들의 공감이 이어지지 않았다.
용역 결과에서 발표한 후보지는 모두 10곳. 이중 5곳은 용역수행 제안부지이고 나머지 5곳은 취암동 제안 부지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곳 10곳이 광범위한 지도에 표시돼 위치가 어디인지 모르겠다는 불만이 속출했다.
업체에서는 부랴부랴 구두로 “어디어디 근처”라고 답변에 나섰지만 오히려 주민들의 혼란만 부추기며 진행이 번번이 끊겼다.
결국 질의응답은 주민들 몇몇이 “이 위치가 좋겠다”는 식의 의견만 이어져 반쪽자리 설명회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설명회에 참석한 A씨는 “오히려 모호함만 커졌다. 후보 부지가 어디인지 정확히 표시되어 있지 않아 헷갈린다”고 언급했다.
용역 업체는 평가지표에서 △ 현실성(35점) △ 접근성(30점) △ 적합성(35점)으로 세부 배점 기준을 밝혔으나 후보지 10곳에 대한 점수는 따로 발표하지 않았다.
한편 취암동 신청사 이전 부지 결정은 추후 공공청사 설치기준 검토와 함께 정량평가를 토대로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