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연쇄살인 용의자 검거

인천에서도 비슷한 범행 저지르려다 덜미

2006-04-17     편집국

지난 1월 충남 천안에서 발생했던 20대 여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용의자는 며칠전 인천에서도 비슷한 수법의 범행을 저지르려다 덜미가 잡혔다.

충남 천안시 풍세면 도로공사 현장에서 20대 여성 1명이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된 것은 지난 1월 14일.

또, 엿새 뒤인 20일에도 사건 현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비슷한 장소에서 또 다른 20대 여성이 끔찍하게 살해됐다.

이른바 천안 연쇄살인사건의 피해 여성들은 생활정보지에 실린 구인광고를 보고 일자리 찾기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

그 동안 경찰은 수사에 난항을 겪어오다 최근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34살 명 모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명씨는 인천지역의 한 생활정보지에 광고를 낸 20대 여성에게 딸의 과외 공부를 맡기겠다며 접근한 뒤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 하려한 혐의로 지난 12일 경찰에 붙잡혔다.

그런데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조회한 결과 천안 연쇄살인사건 당시 명씨가 사건 현장 부근에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무엇보다 경찰은 범행 수법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천안 연쇄살인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생활정보지에난 광고를 보고 젊은 여성을 유인을 해서 범행하려 했던 점이 유사한 것.

하지만 명씨는 피해 여성과 접촉한 사실은 인정하고 있으나 뒷일은 다른 공범이 한 일일 뿐 자신은 모른다며,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명씨의 DNA를 채취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해 놓은 한편, 오늘중으로 천안으로 압송한 뒤 본격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대전CBS 천일교 기자 ig1000@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