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앞둔 여야 지도부 충청지역서 지지 호소

여 지역발전 논리, 한나라 “여당 이성 잃고 진흙탕 싸움”

2005-09-03     김거수 기자

4.30 재보선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금권에 이어 관권선거 논란까지 제기되는 등 혼탁양상을 빚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전날 경북 영천에 이어 4월 28일 충청지역에서 유세대결을 펼쳤다.

충청지역 재보선 상황은 연기 공주에서는 열린우리당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아산지역은 여당이 공천잡음 등으로 주춤하는 사이 한나라당 후보가 약진하면서 혼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기 공주는 여 우세, 아산은 한나라 약진하며 혼전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이날 충남 연기 공주와 아산지역을 잇따라 돌아보았다.

문 의장은 현충사와 성웅 이순신 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여전히 혼전 양상인 충청지역 표심을 훑었다.

열린우리당은 행정중심도시 건설의 수혜지역이면서도 여당 후보 지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역 발전 논리를 집중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아침 당 확대간부회의를 연기에서 열고 연기 공주 발전방안도 논의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도 이날 충남 아산으로 향했다. 한나라당 이진구 후보가 의외의 선전을 펼침에 따라 한나라당 지도부는 당 내 유일한 충청지역구 의원인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 예산)에 이어 충청지역 의석 늘리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 대표도 이날 현충사에 참배한 뒤 성웅 이순신 축제현장과 아산시 온양동, 온주동, 읍내동 등지를 돌며 한나라당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문희상 의장, 박근혜 대표 각각 현충사 참배하며 지지 호소

이 가운데 경기 성남 중원지역 열린우리당 후보의 금품공세 시비에 이어 관권선거 논란까지 제기됐다. 한나라당은 이날 열린우리당이 금권에 이어 관권선거까지 자행하고 있다고 일제히 비난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이날 당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충남 아산지역에서 지 기관장이나 사회단체 등과 잇따라 간담회를 갖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성남지역 금권선거에 이은 관권선거”라고 주장했다.

김무성 사무총장도 “이번 재보선에서 여당은 최소 4석을 당선시켜야 과반을 유지하는데도 현재 우세 1곳, 백중우세 1곳 정도로 나타나자 이성을 잃고 선거를 진흙탕 싸움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또 “여당이 흑색선전과 금권,관권선거, 거짓공약 남발, 타당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스토커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 ‘여 흑색선전, 금권 관건선거 등 스토커 전략 구사’ 비난

한편 민주당은 성남 중원 돈봉투 살포 사건과 관련해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 등을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이날 “열린우리당이 여당 후보측에 의해 자행된 것이 명백한 사건을 ‘민주당의 자작극’ 운운하며 그 책임을 민주당에 떠 넘기고 있다”며 “검찰 고소 등을 포함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CBS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