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중증장애인 위한 '배려 Zone' 추진

교통사고 쉽게 노출된 장애인 집 근처 우선 주차구역 지정 및 운영

2012-02-19     이재용

대전 유성구(구청장 허태정)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중증 장애인의 통행권을 보장하기 위한 맞춤형 시책 ‘배려 Zone’을 마련, 이달부터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배려 Zone’은 집 근처에 주차공간이 없어 이동에 어려움을 겪으며 교통 사고위험에 쉽게 노출되는 중증장애인을 위한 시책으로 중증장애인의 집 근처에 우선 주차할 수 있는 주차구역을 지정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구 관내에는 1급 958명과 2급 1,456명의 중증장애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번 시책 대상은 1~2급 2,414명의 중증장애인 본인과 보호자가 장애인 주차구역 주차가능 차량표지를 발급 받아 운행하는 차량이다.

우선주차구역은 단독주택 지역 내의 폭 6m 이상 이면도로의 백색실선 구역에 주차 구획선을 도색하고 관리번호 부여와 안내판 설치를 통해 관리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구는 20일부터 동 주민센터와 교통과를 통해 신청을 접수받아 현지조사와 경찰서 등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거처 대상자를 확정해 4월부터 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증 장애인의 주택 앞 이면도로에 조성이 어려운 경우 인근 공영무료주차장을 활용해 우선주차구역을 조성할 계획이며 주차 관련 분쟁 예방을 위해 지체장애인협회와 연계해 주민들과의 중재나 사업 안내에 노력할 방침이다.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고 장애인 교통사고의 위험을 줄일 이번 우선주차구역 ‘배려 Zone’에 대한 자세한 문의사항이나 신청은 구 교통과(☎ 611-2588)이나 각 동 주민센터로 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교통 약자인 장애인과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번 시책을 마련했다”며 “‘배려 Zone’의 성공적 정착을 통한 중증장애인의 교통 편의를 위해 구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