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데이터 분석 통한 인공지능 윤리 이슈분석 및 정책적 시사점' 발간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인공지능 기술이 실생활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인공지능(AI) 윤리 이슈분석 및 정책적 시사점'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KISTI는 국내외 AI 윤리 정책 동향을 소개하고 글로벌 차원에서 AI 윤리 연구동향을 분석하기 위해 클래리베이터 웹오브사이언스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2000~2022년 AI 윤리 논문 4199편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윤리는 2017년 이후 본격적으로 연구결과가 학술논문으로 출판됐으며 2017년 121편에서 2018년 224편, 2021년 1040편 등 최근 들어 급속히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357건으로 관련 논문이 가장 많았으며, 영국(598건), 중국(562건), 독일(314건), 캐나다(282건), 호주(252건), 네덜란드(223건), 이탈리아(203건), 스페인(182건), 프랑스(167건), 인도(167건), 스위스(120건), 한국(116건), 스웨덴(89건), 일본(78건), 싱가포르(75건), 사우디아라비아(69건), 벨기에(66건), 파키스탄(61건), 핀란드(57건)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제외하고는 유럽 국가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한국은 13위를 차지하여 관련 연구에 있어 글로벌 위상 확보가 미흡한 상황이다.
KISTI는 국가별로 다루는 AI 윤리 이슈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42개의 윤리 키워드와 16개 AI 핵심기술 키워드를 선정하여, 국가별 해당 키워드 점유율을 분석하였다.
국가별로 다루는 AI 윤리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벨기에, 스위스, 스웨덴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윤리 주제를 다루고 있는 반면에 한국, 싱가폴, 이탈리아, 캐나다, 영국, 스페인은 특정 주제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한국은 AI 윤리 논문에서 다루는 윤리 키워드는 공정성(fairness)이 가장 높은 19.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AI 윤리 연구에서 주로 다뤄지는 세부기술이 무엇인지 살펴본 결과 대부분의 국가에서 AI 윤리 연구에서 인공지능, 기계학습, 딥러닝을 공통적으로 다루고 있는 반면 이탈리아와 벨기에는 빅데이터, 싱가포르는 데이터모델, 핀란드와 중국은 강화학습, 한국은 강화학습과 합성곱신경망과 같이 다른 국가에 비해 보다 다양한 AI 기술에 대한 윤리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KISTI는 AI 세부기술별로 다뤄지는 윤리 이슈를 파악하기 위해 AI 핵심기술별로 주로 다루어지는 윤리 키워드의 점유율을 분석했다. 대부분의 AI 세부기술에서 일반적으로 다뤄지는 윤리주제는 공정성으로 나타났지만 AI 세부기술에 따라 주로 연구되는 윤리주제가 매우 다양함을 알 수 있었다.
소대섭 글로벌R&D분석센터 책임연구원은 “ChatGPT 등 생성형 AI 기술 이 일상화 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법률적․윤리적 쟁점에 대한 연구가 국내는 아직 미흡한 상황에서 가까운 미래의 사회적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나 학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