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국밥국수 백종원거리' 간판 끝내 내려져
[충청뉴스 김정식, 권상재 기자]충남 예산군 ‘국밥국수 백종원거리’의 간판이 끝내 내려졌다.
예산군은 지난 12일 오전 ‘국밥국수 백종원거리’ 간판을 30분 만에 철거, 현장에 있는 지역 주민과 상인들의 모습에선 아쉬움과 씁쓸함이 묻어나왔다.
앞서 황선봉 전 예산군수는 2016년 예산시장 인근 국밥거리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이름을 사용할 수 있게 특별히 부탁했고, 이에 백 대표는 이를 허락해 ‘국밥국수 백종원거리’가 탄생 됐다.
이후 백 대표의 더본코리아와 군은 지속적으로 예산시장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백 대표는 2018년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 2021년 9월에는 ‘신활력창작소 조성사업’도 협력했으며, ‘예산삼국 축제’를 매년 참석해 조언하고 협의했다. 그래서 지금의 전국 핫플레이스 ‘예산시장’이 만들어졌다.
왜 백 대표는 간판을 내렸을까?
백종원 대표는 지난 3일 본인의 유튜브를 통해 백종원 거리에 대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백 대표는 “난감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죄송하다”며 “군과 협의해 백종원 이름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더본코리아 직원들과 수시로 거리를 찾아 최선의 맛, 서비스, 위생을 강조하고 챙겼다고 밝혔다. 잘 따라오는 상인도 있지만 그러지 못한 상인들도 발생했다.
이러한 일부 상인들의 불만이 생기면서 갈등이 생겼다. 그들은 “너무 힘들다. 내려놔달라”며 백 대표와 직원들이 너무 간섭하고 참견한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거리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생각은 달랐다. 관광객들은 위생 등 많은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백 대표는 상당한 부담감을 느낀 것이다.
결국 이별을 선택한 그들은 서로의 미래를 위해 응원하기로 했다.
백 대표는 “저도 굉장히 부담됐고, 큰 비용이 들어갔지만, 사장님들도 오히려 부담이었던 같다”며 “(백종원)이름은 내리지만 많은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거리 상인들은 “백 대표님이 많이 도움 주셨다”며 “떠나는 것은 아쉽지만 많이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예산군은 철거된 ‘국밥국수 백종원거리’ 간판을 군이 보관하고, 간판 자리는 당분간 비워두기로 했다고 밝혔다.